윤석열 총장 사의 표명…“헌법정신 파괴되고 있어”

입력 2021.03.04 (17:01) 수정 2021.03.0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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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대범죄수사청 입법을 연일 강도높게 비판하던 윤석열 검찰총장 오늘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윤 총장은 헌법 정신이 파괴되고 있고,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고 있다며 사직 이유를 설명했는데요.

대검찰청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민철 기자, 우선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의를 표명한 이유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윤 총장은 3시간 전쯤인 오후 2시에 이곳 대검 현관에서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윤 총장은 오늘 오전 반차를 내고, 입장문을 직접 준비했는데요.

헌법정신과 법치시스템이 파괴되고 있고,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는걸 두고 볼 수 없다며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총장의 발언, 직접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윤석열/검찰총장 : "저는 오늘 총장을 사직하려 합니다. 이 나라를 지탱해온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습니다. 그 피해는 오로지 국민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윤 총장은 "검찰에서 할 일은 여기까지"라면서도, "앞으로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입장 발표 이후 전격적으로 사의를 밝힌 이유와 정치 입문 계획에 대해서는, 아무런 답을 하지않았습니다.

[앵커]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으로 검찰 조직도 크게 술렁일 거 같은데요.

윤 총장은 일단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고요?

[기자]

네, 윤 총장이 사의를 표명했지만, 사표 수리 등 행정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인데요.

이에 따라, 윤 총장은 한 시간전쯤, 이종엽 대한변협과의 접견 일정을 예정대로 마쳤습니다.

다만, 사표 수리 절차가 늦어지면 윤 총장은 내일부터 연가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총장 사의 표명의 결정적 이유는 여권이 추진중인 중대범죄수사청 때문으로 보이는데요.

실제, 윤 총장은 지난 2일부터 이틀동안 중대범죄수사청 입법을, '법치를 말살하고 헌법을 파괴하는 졸속 입법'이자,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윤 총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돼 국정농단과 사법농단 사건 수사를 이끌었고, 지난 2019년 7월 2년 임기의 검찰총장에 취임했는데, 임기를 4달 남기고 총장직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하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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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총장 사의 표명…“헌법정신 파괴되고 있어”
    • 입력 2021-03-04 17:01:50
    • 수정2021-03-04 17: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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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대범죄수사청 입법을 연일 강도높게 비판하던 윤석열 검찰총장 오늘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윤 총장은 헌법 정신이 파괴되고 있고,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고 있다며 사직 이유를 설명했는데요.

대검찰청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민철 기자, 우선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의를 표명한 이유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윤 총장은 3시간 전쯤인 오후 2시에 이곳 대검 현관에서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윤 총장은 오늘 오전 반차를 내고, 입장문을 직접 준비했는데요.

헌법정신과 법치시스템이 파괴되고 있고,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는걸 두고 볼 수 없다며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총장의 발언, 직접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윤석열/검찰총장 : "저는 오늘 총장을 사직하려 합니다. 이 나라를 지탱해온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습니다. 그 피해는 오로지 국민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윤 총장은 "검찰에서 할 일은 여기까지"라면서도, "앞으로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입장 발표 이후 전격적으로 사의를 밝힌 이유와 정치 입문 계획에 대해서는, 아무런 답을 하지않았습니다.

[앵커]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으로 검찰 조직도 크게 술렁일 거 같은데요.

윤 총장은 일단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고요?

[기자]

네, 윤 총장이 사의를 표명했지만, 사표 수리 등 행정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인데요.

이에 따라, 윤 총장은 한 시간전쯤, 이종엽 대한변협과의 접견 일정을 예정대로 마쳤습니다.

다만, 사표 수리 절차가 늦어지면 윤 총장은 내일부터 연가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총장 사의 표명의 결정적 이유는 여권이 추진중인 중대범죄수사청 때문으로 보이는데요.

실제, 윤 총장은 지난 2일부터 이틀동안 중대범죄수사청 입법을, '법치를 말살하고 헌법을 파괴하는 졸속 입법'이자,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윤 총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돼 국정농단과 사법농단 사건 수사를 이끌었고, 지난 2019년 7월 2년 임기의 검찰총장에 취임했는데, 임기를 4달 남기고 총장직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하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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