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단지서 일주일새 차 7대 도난…업체들 발 동동

입력 2021.03.04 (19:34) 수정 2021.03.04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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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광역시의 한 중고차 매매단지에서 일주일 새 차량 7대가 도난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인적이 드문 새벽시간대 차량 안에 키가 놓여 있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두컴컴한 새벽.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 세명이 주차된 차량으로 다가갑니다.

잠시 뒤, 차에 시동을 걸고 중고차 매매단지를 빠른 속도로 빠져나갑니다.

다른 날 새벽에도 차에서 내린 한 남성이 주변을 살피더니 주차된 다른 차량을 몰고 사라집니다.

광택 작업을 위해 세워둔 차를 훔쳐 달아난겁니다.

[차동훈/매매단지 광택 업체 사장 : "CCTV 있는 거 알면서도 이렇게 가지고 간 거 보니까 작정하고 가지고 간거죠. 진짜."]

지난달 23일부터 일주일 동안 이 매매단지에서 도난 당한 차량은 모두 7대 입니다.

판매 업체들이 고객들의 시승 편의를 위해 차량 안에 열쇠를 놓아둔 점을 노린 범죄로 보입니다.

실제 매매단지 안의 중고차들은 문이 잠겨 있지 않아서 누구나 쉽게 탈 수 있습니다.

업체들은 뒤늦게 차량 키를 회수했지만 도난 사건은 이어졌습니다.

범행 하루 전에 열쇠를 미리 훔쳐 놓고 다음날 차량을 타고 달아난 겁니다.

업체들은 도난당한 차가 주요 부품별로 해체돼 판매되거나 범죄에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김성철/피해 업체 대표 : "차가 해체된다거나 대포차로 운행된다거나 교통사고가 일어난다거나 운행이 돼서 이랬을 때 저희 보상이라던가 이런 게 걱정이 돼서."]

광주 서부경찰서는 중고차 매매단지 주변 CCTV를 분석해 도주로를 추적하는 등 용의자를 특정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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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차 단지서 일주일새 차 7대 도난…업체들 발 동동
    • 입력 2021-03-04 19:34:13
    • 수정2021-03-04 19: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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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광역시의 한 중고차 매매단지에서 일주일 새 차량 7대가 도난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인적이 드문 새벽시간대 차량 안에 키가 놓여 있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두컴컴한 새벽.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 세명이 주차된 차량으로 다가갑니다.

잠시 뒤, 차에 시동을 걸고 중고차 매매단지를 빠른 속도로 빠져나갑니다.

다른 날 새벽에도 차에서 내린 한 남성이 주변을 살피더니 주차된 다른 차량을 몰고 사라집니다.

광택 작업을 위해 세워둔 차를 훔쳐 달아난겁니다.

[차동훈/매매단지 광택 업체 사장 : "CCTV 있는 거 알면서도 이렇게 가지고 간 거 보니까 작정하고 가지고 간거죠. 진짜."]

지난달 23일부터 일주일 동안 이 매매단지에서 도난 당한 차량은 모두 7대 입니다.

판매 업체들이 고객들의 시승 편의를 위해 차량 안에 열쇠를 놓아둔 점을 노린 범죄로 보입니다.

실제 매매단지 안의 중고차들은 문이 잠겨 있지 않아서 누구나 쉽게 탈 수 있습니다.

업체들은 뒤늦게 차량 키를 회수했지만 도난 사건은 이어졌습니다.

범행 하루 전에 열쇠를 미리 훔쳐 놓고 다음날 차량을 타고 달아난 겁니다.

업체들은 도난당한 차가 주요 부품별로 해체돼 판매되거나 범죄에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김성철/피해 업체 대표 : "차가 해체된다거나 대포차로 운행된다거나 교통사고가 일어난다거나 운행이 돼서 이랬을 때 저희 보상이라던가 이런 게 걱정이 돼서."]

광주 서부경찰서는 중고차 매매단지 주변 CCTV를 분석해 도주로를 추적하는 등 용의자를 특정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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