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분류인력 투입 없어”…택배사 합의 이행 촉구

입력 2021.03.04 (23:40) 수정 2021.03.05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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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초 정부와 택배사 등은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의 하나로 분류인력 투입을 골자로 한 사회적 합의를 체결했습니다.

하지만, 강릉지역 택배기사들은 합의가 지켜지지 않고, 여전히 분류작업에 시달린다며, 다음 주부터 분류작업을 전면 거부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박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택배사는 사회적 합의 제대로 지켜라!" "지켜라, 지켜라, 지켜라, 투쟁!"

택배기사들이 다시 길거리로 나왔습니다.

정부와 택배사, 택배노조 등으로 구성된 사회적 합의기구가 설 연휴 전 2월 4일까지 분류인력 투입을 약속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시민사회단체로 꾸려진 이행점검단은 강릉 CJ대한통운의 분류 작업장을 현장 점검해보니, 월요일에는 분류 인력이 따로 없었고, 다른 날도 전체 작업시간 가운데 최대 3시간 정도 인력이 투입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김상길/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 강릉지회 부지회장 : "(아침) 7시부터 저희가 분류작업을 시작하는데, 그 시간부터 사람을 채워주면 저희가 조금이라도 고객분들한테 더 응대하는 게 편해지고요. 그냥 그 (사회적 합의) 약속만 지켜주시면 됩니다."]

택배기사의 업무를 집화와 배송에 한정한다는 합의는 무색해졌고, 분류작업을 했어도 수수료 지급은 없었다는 게 노조 측 주장입니다.

심지어 분류인력 인건비를 대리점이 70% 가까이 부담하면서, 일부 비용을 기사에게 떠넘긴 곳도 확인됐습니다.

CJ대한통운 측은 지역에 따라 일부 차질이 있었다며, 분류 비용은 절반 이상 내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현재 이행점검단은 광주와 충청남도 등 전국적으로 구성돼 활동하고 있습니다.

[장지창/강릉지역 이행점검단장 : "한진, 롯데, 로젠택배 등의 터미널들도 저희가 방문해서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강릉 CJ대한통운 택배기사들은 택배사가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다음 주부터 분류작업을 전면 거부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박상희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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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요일 분류인력 투입 없어”…택배사 합의 이행 촉구
    • 입력 2021-03-04 23:40:10
    • 수정2021-03-05 00:12:55
    뉴스9(강릉)
[앵커]

올 초 정부와 택배사 등은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의 하나로 분류인력 투입을 골자로 한 사회적 합의를 체결했습니다.

하지만, 강릉지역 택배기사들은 합의가 지켜지지 않고, 여전히 분류작업에 시달린다며, 다음 주부터 분류작업을 전면 거부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박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택배사는 사회적 합의 제대로 지켜라!" "지켜라, 지켜라, 지켜라, 투쟁!"

택배기사들이 다시 길거리로 나왔습니다.

정부와 택배사, 택배노조 등으로 구성된 사회적 합의기구가 설 연휴 전 2월 4일까지 분류인력 투입을 약속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시민사회단체로 꾸려진 이행점검단은 강릉 CJ대한통운의 분류 작업장을 현장 점검해보니, 월요일에는 분류 인력이 따로 없었고, 다른 날도 전체 작업시간 가운데 최대 3시간 정도 인력이 투입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김상길/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 강릉지회 부지회장 : "(아침) 7시부터 저희가 분류작업을 시작하는데, 그 시간부터 사람을 채워주면 저희가 조금이라도 고객분들한테 더 응대하는 게 편해지고요. 그냥 그 (사회적 합의) 약속만 지켜주시면 됩니다."]

택배기사의 업무를 집화와 배송에 한정한다는 합의는 무색해졌고, 분류작업을 했어도 수수료 지급은 없었다는 게 노조 측 주장입니다.

심지어 분류인력 인건비를 대리점이 70% 가까이 부담하면서, 일부 비용을 기사에게 떠넘긴 곳도 확인됐습니다.

CJ대한통운 측은 지역에 따라 일부 차질이 있었다며, 분류 비용은 절반 이상 내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현재 이행점검단은 광주와 충청남도 등 전국적으로 구성돼 활동하고 있습니다.

[장지창/강릉지역 이행점검단장 : "한진, 롯데, 로젠택배 등의 터미널들도 저희가 방문해서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강릉 CJ대한통운 택배기사들은 택배사가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다음 주부터 분류작업을 전면 거부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박상희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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