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수상태양광, ‘멸종위기종 서식지 훼손’ 논란까지

입력 2021.03.09 (21:51) 수정 2021.03.0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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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양 환경 오염 우려가 큰 자재를 쓰겠다고 해 논란에 휩싸였던 새만금 수상태양광사업이 이번에는 멸종위기종 서식지 훼손으로 도마에 올랐습니다.

새만금지역 내 유일하게 남은 연안 습지로, 여러 멸종위기종이 모이는 곳에 사업이 추진될 예정인데 환경단체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북도로 건설이 한창인 새만금 방조제 안쪽.

인기척에 놀란 멸종위기종 2급 독수리가 뭍을 박차고 날아오릅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이곳은 새만금 수상태양광이 설치될 구역입니다.

이곳에는 멸종위기종 1급인 저어새와 흰꼬리수리, 독수리와 같은 여러 생태보호종이 먹이활동과 휴식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환경단체의 조사 결과, 수상태양광 사업구역 가운데 수심이 1, 2 미터 안팎으로 얕아 수상태양광 설치에 적합하지 않은 곳이 30%가량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새만금 기본계획상 생태용지와 겹치는 면적도 30% 가량이나 됩니다.

수상태양광을 바다에 띄우기 위한 대규모 준설이 불가피하다며, 멸종위기종의 서식지가 훼손될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오동필/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공동단장 : "내부준설이나 생태적으로 중요한 연안습지 자체를 훼손하게 만드는 것은 재생에너지의 어떤 궁극적인 목적에 굉장히 큰 흠집을 내는 것…."]

한수원 측은 환경영향평가 결과, 신재생에너지사업 구역이 축소돼 새만금 호안에 대체 서식 공간이 충분히 확보돼 있다며 환경단체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전정호/한국수력원자력 홍보부 차장 : "환경영향평가 초안 수립 단계부터 주민 의견 수렴을 했고요. 자연 형성된 퇴적지가 보존될 수 있도록 사업구역을 변경하였습니다."]

해양 환경 오염 우려가 큰 FRP, 섬유강화플라스틱으로 한차례 논란이 됐던 새만금 수상태양광.

멸종위기종 서식지 훼손 논란까지 이어지면서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정부의 그린뉴딜에 적합한 사업이 맞는지 되묻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그래픽:박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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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만금수상태양광, ‘멸종위기종 서식지 훼손’ 논란까지
    • 입력 2021-03-09 21:51:01
    • 수정2021-03-09 22:19:54
    뉴스9(전주)
[앵커]

해양 환경 오염 우려가 큰 자재를 쓰겠다고 해 논란에 휩싸였던 새만금 수상태양광사업이 이번에는 멸종위기종 서식지 훼손으로 도마에 올랐습니다.

새만금지역 내 유일하게 남은 연안 습지로, 여러 멸종위기종이 모이는 곳에 사업이 추진될 예정인데 환경단체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북도로 건설이 한창인 새만금 방조제 안쪽.

인기척에 놀란 멸종위기종 2급 독수리가 뭍을 박차고 날아오릅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이곳은 새만금 수상태양광이 설치될 구역입니다.

이곳에는 멸종위기종 1급인 저어새와 흰꼬리수리, 독수리와 같은 여러 생태보호종이 먹이활동과 휴식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환경단체의 조사 결과, 수상태양광 사업구역 가운데 수심이 1, 2 미터 안팎으로 얕아 수상태양광 설치에 적합하지 않은 곳이 30%가량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새만금 기본계획상 생태용지와 겹치는 면적도 30% 가량이나 됩니다.

수상태양광을 바다에 띄우기 위한 대규모 준설이 불가피하다며, 멸종위기종의 서식지가 훼손될 것이라고 우려합니다.

[오동필/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공동단장 : "내부준설이나 생태적으로 중요한 연안습지 자체를 훼손하게 만드는 것은 재생에너지의 어떤 궁극적인 목적에 굉장히 큰 흠집을 내는 것…."]

한수원 측은 환경영향평가 결과, 신재생에너지사업 구역이 축소돼 새만금 호안에 대체 서식 공간이 충분히 확보돼 있다며 환경단체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전정호/한국수력원자력 홍보부 차장 : "환경영향평가 초안 수립 단계부터 주민 의견 수렴을 했고요. 자연 형성된 퇴적지가 보존될 수 있도록 사업구역을 변경하였습니다."]

해양 환경 오염 우려가 큰 FRP, 섬유강화플라스틱으로 한차례 논란이 됐던 새만금 수상태양광.

멸종위기종 서식지 훼손 논란까지 이어지면서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정부의 그린뉴딜에 적합한 사업이 맞는지 되묻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그래픽:박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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