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이번 주 내내 ‘나쁨’…올봄 첫 비상저감조치

입력 2021.03.10 (21:27) 수정 2021.03.10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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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겨울 초미세먼지 농도가 전년도 보다 12% 줄어 관측 이후 최저치를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봄이 오면서 상황, 바뀌는 듯 합니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서, 수도권엔 올봄 들어 첫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습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극 한파로 꽁꽁 얼어붙은 지난겨울.

찬바람은 매서웠지만, 미세먼지 걱정은 덜했습니다.

지난겨울 전국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23마이크로그램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줄었습니다.

2015년 전국 관측 이후 가장 낮습니다.

고농도 일수도 줄었습니다.

'나쁨' 이상인 날은 13일로, 최근 3년 평균의 절반으로 준 반면, '좋음'인 날은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 실시와 코로나19로 인한 이동량 감소, 좋은 기상 여건이 작용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승희/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 : "계절 관리제에서 추가 만 톤 삭감으로 인해서 28% 정도 효과가 있었다고 보시면 되겠고, 아까 말씀드린 대로 기상적인 효과도 좀 있고..."]

찬바람이 불면서 오염 물질이 쌓이기도 전에 흩어졌다는 겁니다.

하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바람이 점차 약해지더니, 오늘(10일) 서울의 풍속은 초속 2m도 안 됐습니다.

이렇게 대기가 안정되면서, 서울 시내는 안개와 먼지가 뒤섞여 온통 희뿌옇습니다.

수도권을 포함해 충청과 전라도는 종일 초미세먼지가 '나쁨' 단계를 보였습니다.

고농도 미세먼지 띠는 이번 주 내내 서쪽 지역을 맴돌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김성우/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예보관 : "대기 정체와 국외 유입으로 다음 주 월요일까지는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해서 농도가 높겠습니다."]

수도권에는 올봄 첫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돼 내일(11일) 아침 6시부터 배기가스 5등급 차량의 운행이 제한되고, 공사장 운영시간도 단축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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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미세먼지 이번 주 내내 ‘나쁨’…올봄 첫 비상저감조치
    • 입력 2021-03-10 21:27:58
    • 수정2021-03-10 21:3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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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겨울 초미세먼지 농도가 전년도 보다 12% 줄어 관측 이후 최저치를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봄이 오면서 상황, 바뀌는 듯 합니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서, 수도권엔 올봄 들어 첫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습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극 한파로 꽁꽁 얼어붙은 지난겨울.

찬바람은 매서웠지만, 미세먼지 걱정은 덜했습니다.

지난겨울 전국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23마이크로그램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줄었습니다.

2015년 전국 관측 이후 가장 낮습니다.

고농도 일수도 줄었습니다.

'나쁨' 이상인 날은 13일로, 최근 3년 평균의 절반으로 준 반면, '좋음'인 날은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계절 관리제 실시와 코로나19로 인한 이동량 감소, 좋은 기상 여건이 작용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승희/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 : "계절 관리제에서 추가 만 톤 삭감으로 인해서 28% 정도 효과가 있었다고 보시면 되겠고, 아까 말씀드린 대로 기상적인 효과도 좀 있고..."]

찬바람이 불면서 오염 물질이 쌓이기도 전에 흩어졌다는 겁니다.

하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바람이 점차 약해지더니, 오늘(10일) 서울의 풍속은 초속 2m도 안 됐습니다.

이렇게 대기가 안정되면서, 서울 시내는 안개와 먼지가 뒤섞여 온통 희뿌옇습니다.

수도권을 포함해 충청과 전라도는 종일 초미세먼지가 '나쁨' 단계를 보였습니다.

고농도 미세먼지 띠는 이번 주 내내 서쪽 지역을 맴돌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김성우/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예보관 : "대기 정체와 국외 유입으로 다음 주 월요일까지는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해서 농도가 높겠습니다."]

수도권에는 올봄 첫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돼 내일(11일) 아침 6시부터 배기가스 5등급 차량의 운행이 제한되고, 공사장 운영시간도 단축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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