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첫 삽도 못뜬 당진 왜목마리나 사업

입력 2021.03.13 (21:29) 수정 2021.03.13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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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진 왜목마리나 사업이 투자개발 협약을 맺은 지 4년째 첫 삽도 못 뜨고 있습니다.

사드 사태에 이어 코로나19 사태까지 터지면서 투자하기로 한 중국에서 자금 조달이 안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서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7년 7월 전국 6곳에 마리나 시설을 짓기로 했습니다.

충청권에서는 당진 왜목마을이 선정되면서 민간 사업자와 협약을 맺었습니다.

당초 천 2백억 원을 들여 3백 척을 계류할 수 있는 시설을 내년까지 완공할 예정이었습니다.

이후 경남 진해가 지난해 착공에 들어가는 등 다른 지역은 사업이 조금씩 진척되고 있지만, 당진은 3년 반이 넘도록 사업진행이 안되고 있습니다.

사드 사태로 인해 중국의 한한령이 풀리지 않아 중국에서 투자 자금 조달이 안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업체 측은 미국 등에서 먼저 자금을 조달한 뒤 중국의 한한령이 풀리면 나머지 자금을 들여오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인배/씨엘지지코리아 대표 : "초기자금을 거기서 조달해 가지고 시작을 시켜놓고 한한령이 그 과정에서 풀릴 거니까, 풀리면 나머지 자금을 다 들여와서 (사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당진시는 업체측이 자금 조달 기한을 연장하며 잦은 말 바꾸기를 하고 있어 신뢰성에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사업이 지연돼도 협약을 해지하기도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일정 기한 내 사업을 착수하지 못하면 협약을 해지한다는 조항이 없는 탓입니다.

[강인규/당진시 해양환경레저팀장 : "3년 내에 사업 착수를 못할 경우에 해지를 할 수 있다는 그런 유사한 조항이 있었더라면 저희가 이렇게 지연되는 일이 없지 않았을까..."]

당진시는 일정기간 사업 진척이 없으면 해수부와 협의해 협약 해지를 추진할 계획이지만 사업자가 선뜻 물러설 지는 불투명합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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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째 첫 삽도 못뜬 당진 왜목마리나 사업
    • 입력 2021-03-13 21:29:31
    • 수정2021-03-13 21:46:01
    뉴스9(대전)
[앵커]

당진 왜목마리나 사업이 투자개발 협약을 맺은 지 4년째 첫 삽도 못 뜨고 있습니다.

사드 사태에 이어 코로나19 사태까지 터지면서 투자하기로 한 중국에서 자금 조달이 안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서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7년 7월 전국 6곳에 마리나 시설을 짓기로 했습니다.

충청권에서는 당진 왜목마을이 선정되면서 민간 사업자와 협약을 맺었습니다.

당초 천 2백억 원을 들여 3백 척을 계류할 수 있는 시설을 내년까지 완공할 예정이었습니다.

이후 경남 진해가 지난해 착공에 들어가는 등 다른 지역은 사업이 조금씩 진척되고 있지만, 당진은 3년 반이 넘도록 사업진행이 안되고 있습니다.

사드 사태로 인해 중국의 한한령이 풀리지 않아 중국에서 투자 자금 조달이 안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업체 측은 미국 등에서 먼저 자금을 조달한 뒤 중국의 한한령이 풀리면 나머지 자금을 들여오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인배/씨엘지지코리아 대표 : "초기자금을 거기서 조달해 가지고 시작을 시켜놓고 한한령이 그 과정에서 풀릴 거니까, 풀리면 나머지 자금을 다 들여와서 (사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당진시는 업체측이 자금 조달 기한을 연장하며 잦은 말 바꾸기를 하고 있어 신뢰성에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사업이 지연돼도 협약을 해지하기도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일정 기한 내 사업을 착수하지 못하면 협약을 해지한다는 조항이 없는 탓입니다.

[강인규/당진시 해양환경레저팀장 : "3년 내에 사업 착수를 못할 경우에 해지를 할 수 있다는 그런 유사한 조항이 있었더라면 저희가 이렇게 지연되는 일이 없지 않았을까..."]

당진시는 일정기간 사업 진척이 없으면 해수부와 협의해 협약 해지를 추진할 계획이지만 사업자가 선뜻 물러설 지는 불투명합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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