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물가 고공행진…더 비싸고 덜 비싼 이유는?

입력 2021.03.15 (07:39) 수정 2021.03.1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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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작황 부진에다 수요까지 늘면서 채소와 과일값이 계속 줄줄이 오르고 있는데요.

어디서 파는지에 따라 가격 차이도 크다고 합니다.

이유가 무엇이고, 또 이런 가격 상승세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우정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설이 지난 지 한 달이 됐지만, 여전히 부담스러운 먹을거리 가격에 주부들은 쉽게 손이 가지를 않습니다.

[김배정/서울 영등포구 : "제일 체감하는 건 채소가 비싸고요. 좀 담다 보면 5만 원, 조금 필수품 사고 하면 10만 원은 금방 되니까…."]

높은 식탁 물가는 통계로도 어김없이 확인됩니다.

지난달 파 가격은 1년 전보다 3배 넘게 급등했고, 사과도 50% 넘게 올랐습니다.

농산물을 중심으로 값이 크게 오르면서 지난달 전체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은 16%를 넘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소비자들을 더 혼란스럽게 하는 것은 판매하는 곳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다는 점입니다.

한 대형마트, 대파 한 단에 9천 원 가까운 값에 판매 중입니다.

온라인에선 약 7천 원, 한 중소형마트에서는 4천 원대에 팔리고 있습니다.

많게는 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어디서 사오는지, 또 이익을 얼마만큼 남기는지에 따라 소비자 가격이 제각각이기 때문입니다.

[조완섭/OO마트 본부장 : "산지 직거래에서 거래하고, 공판장에서 직접 구매를 통해서 최소 마진으로 고객 여러분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드리고 있습니다."]

이런 식탁 물가 상승세는 외부 요인까지 겹쳐 당분간 쉽게 꺾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신유란/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최근 세계적으로 식품 가격뿐만 아니라 원자재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어서 일부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물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정부도 식탁 물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국제 동향을 점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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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탁물가 고공행진…더 비싸고 덜 비싼 이유는?
    • 입력 2021-03-15 07:39:11
    • 수정2021-03-15 07:50:44
    뉴스광장(경인)
[앵커]

지난해 작황 부진에다 수요까지 늘면서 채소와 과일값이 계속 줄줄이 오르고 있는데요.

어디서 파는지에 따라 가격 차이도 크다고 합니다.

이유가 무엇이고, 또 이런 가격 상승세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우정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설이 지난 지 한 달이 됐지만, 여전히 부담스러운 먹을거리 가격에 주부들은 쉽게 손이 가지를 않습니다.

[김배정/서울 영등포구 : "제일 체감하는 건 채소가 비싸고요. 좀 담다 보면 5만 원, 조금 필수품 사고 하면 10만 원은 금방 되니까…."]

높은 식탁 물가는 통계로도 어김없이 확인됩니다.

지난달 파 가격은 1년 전보다 3배 넘게 급등했고, 사과도 50% 넘게 올랐습니다.

농산물을 중심으로 값이 크게 오르면서 지난달 전체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은 16%를 넘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소비자들을 더 혼란스럽게 하는 것은 판매하는 곳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다는 점입니다.

한 대형마트, 대파 한 단에 9천 원 가까운 값에 판매 중입니다.

온라인에선 약 7천 원, 한 중소형마트에서는 4천 원대에 팔리고 있습니다.

많게는 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어디서 사오는지, 또 이익을 얼마만큼 남기는지에 따라 소비자 가격이 제각각이기 때문입니다.

[조완섭/OO마트 본부장 : "산지 직거래에서 거래하고, 공판장에서 직접 구매를 통해서 최소 마진으로 고객 여러분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드리고 있습니다."]

이런 식탁 물가 상승세는 외부 요인까지 겹쳐 당분간 쉽게 꺾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신유란/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최근 세계적으로 식품 가격뿐만 아니라 원자재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어서 일부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물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정부도 식탁 물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국제 동향을 점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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