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연일 ‘나쁨’에 올봄 첫 황사·짙은 안개까지

입력 2021.03.15 (21:29) 수정 2021.03.15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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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주일 넘게 고농도 스모그가 이어지면서 오늘(15일)도 수도권과 충남지역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습니다.

오늘 밤부터는 북쪽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초미세먼지 농도는 제자리를 찾겠지만, 이 바람을 타고 올봄 첫 황사가 올 것으로 예고됐습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8일째 이어진 고농도 미세먼지 속에 서울 도심은 답답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개에 뒤섞인 먼지층은 500미터 상공까지 올라가도 사라지지 않고, 서해 연평도는 짙은 바다안개까지 더해져 시야가 뿌옇습니다.

오늘도 수도권과 충남지역은 초미세먼지 주의보 속에 대기질이 한때 ‘매우나쁨’ 수준까지 악화됐습니다.

다행히 밤부터는 서해상에서 다가온 비구름의 영향으로 내일(16일) 아침까지 전국 곳곳에 비가 예보됐습니다.

비구름이 지난 뒤 강한 북풍이 몰아쳐 짙은 먼지를 밀어내겠지만, 이 북풍에 실려 올봄 첫 황사도 유입되겠습니다.

중국 내몽골과 고비 사막에서 발생한 붉은색의 황사 먼지는 내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전국에 영향을 주겠습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 “현재 내몽골과 고비에서 발원한 황사의 면적이 굉장히 넓은 상태에서 강한 바람까지 동반돼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서쪽 지방, 수도권을 포함한 지역을 중심으로 짙은 황사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내일 수도권과 충청, 호남과 제주도는 입자가 큰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나쁨’수준으로 치솟겠습니다.

또 황사의 영향은 모레(17일) 이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건강 관리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3월은 연중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시기인데다, 황사까지 더해져 대기질이 나쁜 날이 잦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환경부는 내일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과 영상회의를 통해 미세먼지 해결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적인 협력과 함께 강력한 저감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먼지로 인한 ‘잿빛 하늘’은 반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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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미세먼지 연일 ‘나쁨’에 올봄 첫 황사·짙은 안개까지
    • 입력 2021-03-15 21:29:34
    • 수정2021-03-15 21:37:41
    뉴스 9
[앵커]

일주일 넘게 고농도 스모그가 이어지면서 오늘(15일)도 수도권과 충남지역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습니다.

오늘 밤부터는 북쪽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초미세먼지 농도는 제자리를 찾겠지만, 이 바람을 타고 올봄 첫 황사가 올 것으로 예고됐습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8일째 이어진 고농도 미세먼지 속에 서울 도심은 답답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개에 뒤섞인 먼지층은 500미터 상공까지 올라가도 사라지지 않고, 서해 연평도는 짙은 바다안개까지 더해져 시야가 뿌옇습니다.

오늘도 수도권과 충남지역은 초미세먼지 주의보 속에 대기질이 한때 ‘매우나쁨’ 수준까지 악화됐습니다.

다행히 밤부터는 서해상에서 다가온 비구름의 영향으로 내일(16일) 아침까지 전국 곳곳에 비가 예보됐습니다.

비구름이 지난 뒤 강한 북풍이 몰아쳐 짙은 먼지를 밀어내겠지만, 이 북풍에 실려 올봄 첫 황사도 유입되겠습니다.

중국 내몽골과 고비 사막에서 발생한 붉은색의 황사 먼지는 내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전국에 영향을 주겠습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 “현재 내몽골과 고비에서 발원한 황사의 면적이 굉장히 넓은 상태에서 강한 바람까지 동반돼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서쪽 지방, 수도권을 포함한 지역을 중심으로 짙은 황사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내일 수도권과 충청, 호남과 제주도는 입자가 큰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나쁨’수준으로 치솟겠습니다.

또 황사의 영향은 모레(17일) 이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건강 관리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3월은 연중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시기인데다, 황사까지 더해져 대기질이 나쁜 날이 잦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환경부는 내일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과 영상회의를 통해 미세먼지 해결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적인 협력과 함께 강력한 저감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먼지로 인한 ‘잿빛 하늘’은 반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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