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늘어나는 6월…다주택자 매물 내놓을까?

입력 2021.03.16 (21:47) 수정 2021.03.1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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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5일) 인상된 공동주택 공시가격, 그리고 보유세까지 짚어봤는데 오늘(16일)은 이게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살펴봅니다.

6월 1일 기준으로 인상된 보유세가 적용되고, 특히 집 여러 채 가진 사람의 세 부담이 크게 늘면서 그 전에 시장에 매물이 나올지가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황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달 들어 서울의 아파트값은 2주 연속 0.07%의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민간 부동산 업체 조사에서는 매수우위지수가 100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는 뜻입니다.

2.4 공급대책이 나온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서울 아파트 매물이 20% 가까이 늘었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부동산 중개인/음성변조 : "2월부터 지금까지 매매(거래)량이 좀 많이 줄었죠. 가격은 변화없어요."]

여기에, 공시가격이 14년 만에 가장 많이 오르면서 고가 다주택 보유자를 중심으로 세금 부담이 늘어납니다.

마포의 이 아파트만 봐도 전용면적 114㎡를 기준으로 보유세가 2백만 원 정도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종부세와 재산세는 6월 1일 기준으로 보유하고 있는 주택에 적용됩니다.

특히 같은 날부터 조정대상 지역 다주택자의 양도세율도 높아지게 돼 있어 자연스럽게 매물이 더 늘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광수/미래에셋대우 수석연구위원 : "가만히 있을수록 세금은 계속 내야 되잖아요. 그렇게 되면 가격을 조금 낮춰서라도 파는 게 현명하다고 판단할 거고 그렇게 되면 가격조정이 시작되는 겁니다."]

다만, 아직 집값이 조금이나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고, 증여 등의 방식으로 정리를 한 다주택자도 적지 않아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반론도 있습니다.

[우병탁/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 : "외곽에 있는, 지방에 있는 물건부터 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집값 안정에는 역시 제한적으로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다주택자들이 내놓을 물량이 어느 정도나 될지, 그리고 3기 신도시 등 정부 공급 대책이 차질없이 추진될지가 앞으로 집값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 민창호/영상편집:최민경/그래픽: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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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금 늘어나는 6월…다주택자 매물 내놓을까?
    • 입력 2021-03-16 21:47:01
    • 수정2021-03-16 22: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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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5일) 인상된 공동주택 공시가격, 그리고 보유세까지 짚어봤는데 오늘(16일)은 이게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살펴봅니다.

6월 1일 기준으로 인상된 보유세가 적용되고, 특히 집 여러 채 가진 사람의 세 부담이 크게 늘면서 그 전에 시장에 매물이 나올지가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황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달 들어 서울의 아파트값은 2주 연속 0.07%의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민간 부동산 업체 조사에서는 매수우위지수가 100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는 뜻입니다.

2.4 공급대책이 나온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서울 아파트 매물이 20% 가까이 늘었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부동산 중개인/음성변조 : "2월부터 지금까지 매매(거래)량이 좀 많이 줄었죠. 가격은 변화없어요."]

여기에, 공시가격이 14년 만에 가장 많이 오르면서 고가 다주택 보유자를 중심으로 세금 부담이 늘어납니다.

마포의 이 아파트만 봐도 전용면적 114㎡를 기준으로 보유세가 2백만 원 정도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종부세와 재산세는 6월 1일 기준으로 보유하고 있는 주택에 적용됩니다.

특히 같은 날부터 조정대상 지역 다주택자의 양도세율도 높아지게 돼 있어 자연스럽게 매물이 더 늘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광수/미래에셋대우 수석연구위원 : "가만히 있을수록 세금은 계속 내야 되잖아요. 그렇게 되면 가격을 조금 낮춰서라도 파는 게 현명하다고 판단할 거고 그렇게 되면 가격조정이 시작되는 겁니다."]

다만, 아직 집값이 조금이나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고, 증여 등의 방식으로 정리를 한 다주택자도 적지 않아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반론도 있습니다.

[우병탁/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 : "외곽에 있는, 지방에 있는 물건부터 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집값 안정에는 역시 제한적으로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다주택자들이 내놓을 물량이 어느 정도나 될지, 그리고 3기 신도시 등 정부 공급 대책이 차질없이 추진될지가 앞으로 집값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 민창호/영상편집:최민경/그래픽: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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