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 직접 논의 없었다”지만 美, 中 견제 구체화

입력 2021.03.18 (21:04) 수정 2021.03.1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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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8일) 회담에서는 중국에 대한 미국 측의 높은 수위의 비판이 거듭 나왔습니다.

그런 중국을 압박하는 미국, 일본 중심 협의체 '쿼드'에 합류하라는 직접적인 요청까진 없었다지만, 정부로서는 고민 거리를 확인한 셈이 됐습니다.

이어서 임세흠 기잡니다.

[리포트]

한국과 미국이 조율한 공동성명에 중국, 이라는 단어는 없었습니다.

"국제질서를 훼손하고 불안정하게 하는 행위에 반대한다"고 해서 따져보면, 중국으로 해석되는 우회적인 표현만 담겼습니다.

하지만 기자회견에선 달랐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이 약속을 일관되게 어겼고 공격적, 권위적 행동으로 인도 태평양 지역 안전에 어려움을 낳고 있다, 고 지적했습니다.

방한 첫날, 공개 석상에서 홍콩, 타이완, 티베트 문제를 조목조목 지적한데 이은 노골적인 중국 비판입니다.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중국으로 인한 민주주의의 후퇴를 보면서, 동맹국들의 '공통된 접근법'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졌습니다."]

미국이 중국 압박을 위한 동맹의 역할을 강조하면서도, 중국을 둘러싼 미국과 일본, 인도 호주의 협의체 '쿼드' 참여에 대한 요청은 이번 회담에서 구체화되진 않았습니다.

[서욱/국방부 장관 : "미국 측에서 우리 정부에 쿼드 국가들과의 군사정보 공유, 합동작전, 합동훈련에 대한 제안은, 결론적으로 그런 논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쿼드 정상회의와 한국, 일본 방문을 통해 미국의 중국 압박이 가속화되고 또 그 수위도 예상치를 뛰어넘는 만큼 두 나라 사이에서 정부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의용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미, 중 모두 중요하고, 양자택일은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촬영기자:김휴동/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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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쿼드 직접 논의 없었다”지만 美, 中 견제 구체화
    • 입력 2021-03-18 21:04:42
    • 수정2021-03-18 21: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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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8일) 회담에서는 중국에 대한 미국 측의 높은 수위의 비판이 거듭 나왔습니다.

그런 중국을 압박하는 미국, 일본 중심 협의체 '쿼드'에 합류하라는 직접적인 요청까진 없었다지만, 정부로서는 고민 거리를 확인한 셈이 됐습니다.

이어서 임세흠 기잡니다.

[리포트]

한국과 미국이 조율한 공동성명에 중국, 이라는 단어는 없었습니다.

"국제질서를 훼손하고 불안정하게 하는 행위에 반대한다"고 해서 따져보면, 중국으로 해석되는 우회적인 표현만 담겼습니다.

하지만 기자회견에선 달랐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이 약속을 일관되게 어겼고 공격적, 권위적 행동으로 인도 태평양 지역 안전에 어려움을 낳고 있다, 고 지적했습니다.

방한 첫날, 공개 석상에서 홍콩, 타이완, 티베트 문제를 조목조목 지적한데 이은 노골적인 중국 비판입니다.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중국으로 인한 민주주의의 후퇴를 보면서, 동맹국들의 '공통된 접근법'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졌습니다."]

미국이 중국 압박을 위한 동맹의 역할을 강조하면서도, 중국을 둘러싼 미국과 일본, 인도 호주의 협의체 '쿼드' 참여에 대한 요청은 이번 회담에서 구체화되진 않았습니다.

[서욱/국방부 장관 : "미국 측에서 우리 정부에 쿼드 국가들과의 군사정보 공유, 합동작전, 합동훈련에 대한 제안은, 결론적으로 그런 논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쿼드 정상회의와 한국, 일본 방문을 통해 미국의 중국 압박이 가속화되고 또 그 수위도 예상치를 뛰어넘는 만큼 두 나라 사이에서 정부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의용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미, 중 모두 중요하고, 양자택일은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촬영기자:김휴동/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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