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AZ, 공급 계약 이행시까지 역내 생산 백신 반출 금지”

입력 2021.03.27 (06:04) 수정 2021.03.27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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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연합, EU가 역내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외부 반출을 금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계약된 백신 물량을 제대로 공급할 때까지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갈등은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에서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급 차질로 갈등을 빚어온 아스트라제네카에 유럽연합, EU가 사실상 수출금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급 약속을 지킬 때까지 EU 안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EU 외부로의 반출을 막겠다는 겁니다.

[티에리 브레통/EU 단일시장 담당 집행위원 : "우리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약속을 지킬 때까지 모든 것(EU에서 생산된 백신)을 유럽에 머물도록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어제 EU 집행위원장이 우리가 확실히 통제할 수 있게 하려고 만든 도구입니다."]

현지시간 25일과 26일 화상으로 진행된 EU 정상회담에선 아스트라제네카의 계약 불이행에 대한 정상들의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일부 제약회사가 유럽인과의 약속을 존중하지 않는 한 모든 수출을 전면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이제 순진했던 순간은 끝났습니다. 저는 EU 집행위원회가 시행한 수출 통제 조치를 지지합니다."]

EU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올해 1분기까지 1억 2천만 회분을 공급받기로 계약했습니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는 생산 차질을 이유로 3천만 회분 만 공급이 가능하다고 밝혔고, 지금까지 1,900만 회분이 EU에 공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4일 이탈리아의 아스트라제네카 병입 공장에서 2,900만 회분의 백신이 발견돼 논란이 커졌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코백스와 EU로 공급될 물량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EU는 영국 등 다른 지역으로 수출할 물량을 감춰둔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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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AZ, 공급 계약 이행시까지 역내 생산 백신 반출 금지”
    • 입력 2021-03-27 06:04:38
    • 수정2021-03-27 07:5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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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연합, EU가 역내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외부 반출을 금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계약된 백신 물량을 제대로 공급할 때까지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갈등은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에서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급 차질로 갈등을 빚어온 아스트라제네카에 유럽연합, EU가 사실상 수출금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급 약속을 지킬 때까지 EU 안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EU 외부로의 반출을 막겠다는 겁니다.

[티에리 브레통/EU 단일시장 담당 집행위원 : "우리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약속을 지킬 때까지 모든 것(EU에서 생산된 백신)을 유럽에 머물도록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어제 EU 집행위원장이 우리가 확실히 통제할 수 있게 하려고 만든 도구입니다."]

현지시간 25일과 26일 화상으로 진행된 EU 정상회담에선 아스트라제네카의 계약 불이행에 대한 정상들의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일부 제약회사가 유럽인과의 약속을 존중하지 않는 한 모든 수출을 전면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이제 순진했던 순간은 끝났습니다. 저는 EU 집행위원회가 시행한 수출 통제 조치를 지지합니다."]

EU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올해 1분기까지 1억 2천만 회분을 공급받기로 계약했습니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는 생산 차질을 이유로 3천만 회분 만 공급이 가능하다고 밝혔고, 지금까지 1,900만 회분이 EU에 공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4일 이탈리아의 아스트라제네카 병입 공장에서 2,900만 회분의 백신이 발견돼 논란이 커졌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코백스와 EU로 공급될 물량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EU는 영국 등 다른 지역으로 수출할 물량을 감춰둔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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