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막히는 뿌연 하늘’…제주, 11년 만에 황사 경보

입력 2021.03.29 (19:18) 수정 2021.03.29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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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종일 한라산과 바다가 안 보일 정도로 뿌연 황사에 불편이 많으셨죠,

제주지역 미세먼지 농도도 치솟으면서 11년 만에 황사 경보까지 발효됐습니다.

박천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언덕에서 바라본 제주항입니다.

희뿌연 미세먼지에 해안선은 희미해졌고, 멀리 건물들은 잿빛으로 덮였습니다.

한라산 능선은 아예 자취를 감췄습니다.

맑은 날과 비교하면 차이가 뚜렷합니다.

[고용환/제주시 이도동 : "확실히 다른 날보다 멀리 있는 건물도 안 보이고, 눈도 따가운 것 같고. 불편함이 있어요."]

야외 작업을 해야 하는 사람들에겐 고역입니다.

지난 주말 내린 비로 밀린 일을 끝내야 해 미세먼지가 기승인데도 공사 현장은 멈출 수 없습니다.

[김찬원/○○건설 소장 : "공사기한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일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목이 따끔거리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물을 계속 마시게 돼요."]

제주시 미세먼지 농도는 1㎥당 최고 1,200㎍대까지 치솟았습니다.

대정도 1,000㎍을 넘어섰고 성산과 한림은 900㎍대를 기록했습니다.

기상청은 미세먼지 경보와 초미세먼지 경보를 내린 데 이어 제주 전역에 황사 경보까지 발효했습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으며 황사 경보까지 내려졌는데요.

제주지역에 황사 경보가 내려진 건 지난 2010년 11월 이후 11년 만입니다.

제주지역에 형성된 고기압에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아 황사가 정체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창문/제주지방기상청 기상사무관 : "제주도에 영향을 주는 황사는 내일부터 농도가 점차 옅어지겠지만, 한반도 주변 기압계 흐름에 따라서 이후에도 약하게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내일 올해 처음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면서 아침 6시부터 밤 9시까지 5등급 차량 3만여 대의 운행이 전면 중단됩니다.

KBS 뉴스 박천수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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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 막히는 뿌연 하늘’…제주, 11년 만에 황사 경보
    • 입력 2021-03-29 19:18:21
    • 수정2021-03-29 22:36:49
    뉴스7(제주)
[앵커]

오늘 종일 한라산과 바다가 안 보일 정도로 뿌연 황사에 불편이 많으셨죠,

제주지역 미세먼지 농도도 치솟으면서 11년 만에 황사 경보까지 발효됐습니다.

박천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언덕에서 바라본 제주항입니다.

희뿌연 미세먼지에 해안선은 희미해졌고, 멀리 건물들은 잿빛으로 덮였습니다.

한라산 능선은 아예 자취를 감췄습니다.

맑은 날과 비교하면 차이가 뚜렷합니다.

[고용환/제주시 이도동 : "확실히 다른 날보다 멀리 있는 건물도 안 보이고, 눈도 따가운 것 같고. 불편함이 있어요."]

야외 작업을 해야 하는 사람들에겐 고역입니다.

지난 주말 내린 비로 밀린 일을 끝내야 해 미세먼지가 기승인데도 공사 현장은 멈출 수 없습니다.

[김찬원/○○건설 소장 : "공사기한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일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목이 따끔거리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물을 계속 마시게 돼요."]

제주시 미세먼지 농도는 1㎥당 최고 1,200㎍대까지 치솟았습니다.

대정도 1,000㎍을 넘어섰고 성산과 한림은 900㎍대를 기록했습니다.

기상청은 미세먼지 경보와 초미세먼지 경보를 내린 데 이어 제주 전역에 황사 경보까지 발효했습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으며 황사 경보까지 내려졌는데요.

제주지역에 황사 경보가 내려진 건 지난 2010년 11월 이후 11년 만입니다.

제주지역에 형성된 고기압에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아 황사가 정체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창문/제주지방기상청 기상사무관 : "제주도에 영향을 주는 황사는 내일부터 농도가 점차 옅어지겠지만, 한반도 주변 기압계 흐름에 따라서 이후에도 약하게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내일 올해 처음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면서 아침 6시부터 밤 9시까지 5등급 차량 3만여 대의 운행이 전면 중단됩니다.

KBS 뉴스 박천수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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