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신고하면 바로 도착”…AI로 환자 수요 예측 시도

입력 2021.03.29 (19:33) 수정 2021.03.29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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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전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인공지능기술, AI가 이젠 일상생활 깊숙이 파고들었습니다.

앞으론 119 출동에도 이 AI가 도입될 예정인데요.

강원도에서 119에 신고하자마자, 구급차가 도착하는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청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도에 마치 물길을 표시한 듯, 붉게 색칠된 부분이 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119구급 신고가 들어왔던 지역입니다.

신고 건수가 많을수록 농도가 짙어져 붉은 점처럼 변합니다.

이 가운데 점이 찍힌 아파트 밀집 지역.

현장에선, 119구급차가 큰 도로부터 골목길까지 누빕니다.

신고가 없어도 하루에 3번씩 정기적으로 순찰을 합니다.

119구급대원들이 이 현장에 조금 더 일찍 도착하기 위해, 미리 나와서 이렇게 순찰을 하는 겁니다.

그러다, 신고가 들어오면 현장으로 바로 출동하는 방식입니다.

강원도소방본부가 지난해 강원도 동해시에서 이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 결과, 환자 이송 시간을 평균 33초 단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형빈/춘천소방서 효자안전센터 소방교 : "그런 (준비) 과정 없이 바로 현장까지 출동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이 시간이 단축되는 것 같습니다."]

강원소방본부는 인공지능, AI를 활용해 시스템을 더 정교하게 만들 계획입니다.

지역별 유동인구와 환자 정보, 교통량까지 고려해 최적의 구급차 배치 경로를 찾아내겠다는 겁니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119 출동까지 시간으론 4분 정도 단축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원재/강원도소방본부 상황분석담당 : "심정지 등 중증 응급환자 600명 정도의 소생률이 증가할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강원소방은 올해 말까지 AI 예측 시스템을 구축한 뒤, 내년 1년 동안 강원도 전역에서 시범 운영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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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9 신고하면 바로 도착”…AI로 환자 수요 예측 시도
    • 입력 2021-03-29 19:33:40
    • 수정2021-03-29 19:3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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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전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인공지능기술, AI가 이젠 일상생활 깊숙이 파고들었습니다.

앞으론 119 출동에도 이 AI가 도입될 예정인데요.

강원도에서 119에 신고하자마자, 구급차가 도착하는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청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도에 마치 물길을 표시한 듯, 붉게 색칠된 부분이 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119구급 신고가 들어왔던 지역입니다.

신고 건수가 많을수록 농도가 짙어져 붉은 점처럼 변합니다.

이 가운데 점이 찍힌 아파트 밀집 지역.

현장에선, 119구급차가 큰 도로부터 골목길까지 누빕니다.

신고가 없어도 하루에 3번씩 정기적으로 순찰을 합니다.

119구급대원들이 이 현장에 조금 더 일찍 도착하기 위해, 미리 나와서 이렇게 순찰을 하는 겁니다.

그러다, 신고가 들어오면 현장으로 바로 출동하는 방식입니다.

강원도소방본부가 지난해 강원도 동해시에서 이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 결과, 환자 이송 시간을 평균 33초 단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형빈/춘천소방서 효자안전센터 소방교 : "그런 (준비) 과정 없이 바로 현장까지 출동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이 시간이 단축되는 것 같습니다."]

강원소방본부는 인공지능, AI를 활용해 시스템을 더 정교하게 만들 계획입니다.

지역별 유동인구와 환자 정보, 교통량까지 고려해 최적의 구급차 배치 경로를 찾아내겠다는 겁니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119 출동까지 시간으론 4분 정도 단축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원재/강원도소방본부 상황분석담당 : "심정지 등 중증 응급환자 600명 정도의 소생률이 증가할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강원소방은 올해 말까지 AI 예측 시스템을 구축한 뒤, 내년 1년 동안 강원도 전역에서 시범 운영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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