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450명 넘어…소수민족 반군 교전 격화

입력 2021.03.29 (21:36) 수정 2021.03.2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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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 소식입니다.

주말 동안 벌어진 최악의 유혈진압에 전 세계가 경악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가 이렇다할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미얀마 군부의 시위 진압이 갈수록 반문명적인 테러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방콕 김원장특파원 연결합니다.

김 특파원! 끔찍한 유혈진압을 해놓고 군부 지도자들은 토요일 밤 축하연을 열었다는데, 이게 무슨 얘깁니까?

[기자]

네, 지난 토요일 국군의 날에 대규모 열병식을 갖고 저녁에는 외국 사절단과 화려한 축하연도 열었습니다.

120명 가까운 시민들이 사망한 바로 그날 저녁입니다.

거대한 불꽃놀이와 함께 흰색 연미복을 입은 민 아웅 훌라잉 사령관-쿠데타의 주역이죠 해외 사절단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이날 미얀마 군정이 마련한 대규모 국군의 날 열병식에는 러시아 국방차관과 중국, 인도, 태국의 군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사실상 주변 국가들로부터 쿠데타를 추인받은 겁니다.

그리고 이를 과시하듯이 이날 쿠데타 이후 가장 끔직한 유혈진압을 강행했습니다.

[앵커]

미얀마 임시정부 격인 연방정부대표위원회가 소수민족과 연방군을 만들어 군정과 맞서보려는 계획은 어떻게 되가고 있나요?

[기자]

카렌족 반군(KNU)은 오늘도 남동부 태국 접경 지역에서 미얀마 정부군과 교전을 벌였습니다.

이틀전에는 미얀마군 10여 명을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북부에선 카친족 반군(KIA)이 경찰서등을 습격해 역시 미얀마군 20명을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들 반군의 세력을 규합해 연방군을 만든다고 해도, 50만 미얀마 정규군에 대항하기는 역부족입니다.

때문에 게릴라식 내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제와 그제 미얀마군 또한 카렌족 본거지를 전투기로 공습해서 3,00여 명의 난민들이 태국 국경지역으로 피신한 상탭니다.

이렇게 출구가 꽉 막힌 상황에서 시민들은 사제총이나 화염병으로 무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망자는 계속 늘어, 460명에 육박합니다.

오늘도 15명 가까운 사망자가 나왔고 그중에는 부상자를 돌보던 간호학과 학생이나 상점으로 가던 20살의 은행원도 포함돼 있습니다.

지금까지 방콕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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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망자 450명 넘어…소수민족 반군 교전 격화
    • 입력 2021-03-29 21:36:11
    • 수정2021-03-29 21: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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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 소식입니다.

주말 동안 벌어진 최악의 유혈진압에 전 세계가 경악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가 이렇다할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미얀마 군부의 시위 진압이 갈수록 반문명적인 테러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방콕 김원장특파원 연결합니다.

김 특파원! 끔찍한 유혈진압을 해놓고 군부 지도자들은 토요일 밤 축하연을 열었다는데, 이게 무슨 얘깁니까?

[기자]

네, 지난 토요일 국군의 날에 대규모 열병식을 갖고 저녁에는 외국 사절단과 화려한 축하연도 열었습니다.

120명 가까운 시민들이 사망한 바로 그날 저녁입니다.

거대한 불꽃놀이와 함께 흰색 연미복을 입은 민 아웅 훌라잉 사령관-쿠데타의 주역이죠 해외 사절단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이날 미얀마 군정이 마련한 대규모 국군의 날 열병식에는 러시아 국방차관과 중국, 인도, 태국의 군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사실상 주변 국가들로부터 쿠데타를 추인받은 겁니다.

그리고 이를 과시하듯이 이날 쿠데타 이후 가장 끔직한 유혈진압을 강행했습니다.

[앵커]

미얀마 임시정부 격인 연방정부대표위원회가 소수민족과 연방군을 만들어 군정과 맞서보려는 계획은 어떻게 되가고 있나요?

[기자]

카렌족 반군(KNU)은 오늘도 남동부 태국 접경 지역에서 미얀마 정부군과 교전을 벌였습니다.

이틀전에는 미얀마군 10여 명을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북부에선 카친족 반군(KIA)이 경찰서등을 습격해 역시 미얀마군 20명을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들 반군의 세력을 규합해 연방군을 만든다고 해도, 50만 미얀마 정규군에 대항하기는 역부족입니다.

때문에 게릴라식 내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제와 그제 미얀마군 또한 카렌족 본거지를 전투기로 공습해서 3,00여 명의 난민들이 태국 국경지역으로 피신한 상탭니다.

이렇게 출구가 꽉 막힌 상황에서 시민들은 사제총이나 화염병으로 무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망자는 계속 늘어, 460명에 육박합니다.

오늘도 15명 가까운 사망자가 나왔고 그중에는 부상자를 돌보던 간호학과 학생이나 상점으로 가던 20살의 은행원도 포함돼 있습니다.

지금까지 방콕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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