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일본 땅” 日 교과서 무더기 승인…“역사 직시해야”

입력 2021.03.31 (07:32) 수정 2021.03.31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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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독도는 일본의 영토라는 억지 주장을 담은 고등학교 교과서를 무더기 승인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명백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면서 일본측에 강력히 항의 했습니다.

도쿄에서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내년부터 일본 전역의 고등학교에서 사용될 역사와 지리 등 사회과 분야의 교과서입니다.

지리 교과서 한 권을 펴봤더니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억지 주장이 고스란히 실렸습니다.

확인해 보니 교과서 30종 모두 독도에 대한 내용이 들어가 있는데,

대부분이 '일본의 고유 영토'라거나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썼습니다.

지난 2018년 일본 정부가 독도와 센카쿠 열도 등이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내용을 담은 '학습지도 요령'을 고시하면서 이미 예고된 내용이기도 합니다.

학습지도 요령은 교과서를 만들 때 반드시 반영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검정을 통과하지 못해 일선 학교에서 사용될 수 없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경우 대체로 간략한 서술에 그쳤고, 위안부 모집과 운영에 강제성이 있었다고 기술한 역사 교과서는 12종 가운데 절반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위안부와 강제동원 등 전후 보상 문제에 대해서도 이미 해결됐다는 식의 일본 정부 주장이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정부는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 총괄공사를 외교부로 불러들여 엄중히 항의했습니다.

[최영삼/외교부 대변인 :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의 고유 영토인 바 우리의 영토 주권에 대한 일본의 부당한 주장에 대해선 앞으로도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또 일본 정부에 대해 역사를 직시하면서 청소년 교육에 더욱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주기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신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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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도는 일본 땅” 日 교과서 무더기 승인…“역사 직시해야”
    • 입력 2021-03-31 07:32:09
    • 수정2021-03-31 07:3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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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가 독도는 일본의 영토라는 억지 주장을 담은 고등학교 교과서를 무더기 승인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명백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면서 일본측에 강력히 항의 했습니다.

도쿄에서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내년부터 일본 전역의 고등학교에서 사용될 역사와 지리 등 사회과 분야의 교과서입니다.

지리 교과서 한 권을 펴봤더니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억지 주장이 고스란히 실렸습니다.

확인해 보니 교과서 30종 모두 독도에 대한 내용이 들어가 있는데,

대부분이 '일본의 고유 영토'라거나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썼습니다.

지난 2018년 일본 정부가 독도와 센카쿠 열도 등이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내용을 담은 '학습지도 요령'을 고시하면서 이미 예고된 내용이기도 합니다.

학습지도 요령은 교과서를 만들 때 반드시 반영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검정을 통과하지 못해 일선 학교에서 사용될 수 없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경우 대체로 간략한 서술에 그쳤고, 위안부 모집과 운영에 강제성이 있었다고 기술한 역사 교과서는 12종 가운데 절반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위안부와 강제동원 등 전후 보상 문제에 대해서도 이미 해결됐다는 식의 일본 정부 주장이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정부는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 총괄공사를 외교부로 불러들여 엄중히 항의했습니다.

[최영삼/외교부 대변인 :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의 고유 영토인 바 우리의 영토 주권에 대한 일본의 부당한 주장에 대해선 앞으로도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또 일본 정부에 대해 역사를 직시하면서 청소년 교육에 더욱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주기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신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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