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 앞당기자’ 국민 절반 이상 동의

입력 2021.03.31 (19:33) 수정 2021.03.3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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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에 맞춰 식목일을 앞당기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산림청이 실시한 국민 인식 조사 결과에서도 식목일을 3월로 변경하는 방안에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찬성'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조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행 식목일인 4월 5일은 광복 직후인 1946년 처음 정해졌습니다.

이후 1982년부터 국가 기념일로 지정됐습니다.

이날은 조선 성종 대왕이 선농단에서 직접 나무를 심고 경작한 데서 유래됐습니다.

식목일 지정 당시에는 나무 심기에 적당한 기후 조건이었지만, 지구 온난화 등 기후 변화로 나무 심는 시기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3월 평균 기온이 1960년대부터 10년에 0.5도씩 상승해 1946년 식목일 제정 당시보다 3도 정도 높아졌습니다.

[임종환/국립산림과학원 기후생태변화 과장 : "온도가 1도 상승함에 따라서 나무가 잎이 피는 시기가 5일에서 7일 정도 앞당겨지거든요. 나무 심기에 적합한 시기가 한 2주 정도 앞당겨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감안해 산림청이 식목일을 현행보다 2주에서 3주 정도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중입니다.

최근 한국갤럽에 의뢰해 국민 1,00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식목일 날짜를 3월로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에 응답자의 56%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응답자의 79.2%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나무 심기 기간을 앞당겨 운영할 필요성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하경수/산림청 산림정책과장 : "산림 분야 그리고 생태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도 수렴해서 과연 어떤 날짜로 식목일을 옮기는 것이 바람직할 것인지에 대해서 조사를 하겠습니다."]

산림청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식목일 날짜 변경 여부를 확정하고 관련 절차 추진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영호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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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목일 앞당기자’ 국민 절반 이상 동의
    • 입력 2021-03-31 19:33:49
    • 수정2021-03-31 19: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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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에 맞춰 식목일을 앞당기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산림청이 실시한 국민 인식 조사 결과에서도 식목일을 3월로 변경하는 방안에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찬성'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조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행 식목일인 4월 5일은 광복 직후인 1946년 처음 정해졌습니다.

이후 1982년부터 국가 기념일로 지정됐습니다.

이날은 조선 성종 대왕이 선농단에서 직접 나무를 심고 경작한 데서 유래됐습니다.

식목일 지정 당시에는 나무 심기에 적당한 기후 조건이었지만, 지구 온난화 등 기후 변화로 나무 심는 시기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3월 평균 기온이 1960년대부터 10년에 0.5도씩 상승해 1946년 식목일 제정 당시보다 3도 정도 높아졌습니다.

[임종환/국립산림과학원 기후생태변화 과장 : "온도가 1도 상승함에 따라서 나무가 잎이 피는 시기가 5일에서 7일 정도 앞당겨지거든요. 나무 심기에 적합한 시기가 한 2주 정도 앞당겨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감안해 산림청이 식목일을 현행보다 2주에서 3주 정도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중입니다.

최근 한국갤럽에 의뢰해 국민 1,00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식목일 날짜를 3월로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에 응답자의 56%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응답자의 79.2%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나무 심기 기간을 앞당겨 운영할 필요성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하경수/산림청 산림정책과장 : "산림 분야 그리고 생태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도 수렴해서 과연 어떤 날짜로 식목일을 옮기는 것이 바람직할 것인지에 대해서 조사를 하겠습니다."]

산림청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식목일 날짜 변경 여부를 확정하고 관련 절차 추진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영호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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