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트럭 고속도 휴게소서 인계 인수

입력 2003.12.0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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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금 150억원을 LG로부터 건네받은 수법은 첩보영화를 방불케 합니다.
늦은 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현금을 가득 실은 트럭째 인수인계됐습니다.
김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 휴게소입니다.
LG구조조정본부의 이 모 상무는 대선이 임박한 지난해 11월 22일 밤 9시쯤 탑차라 불리는 2.5톤 트럭을 직접 몰고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이 상무는 약속 장소인 매점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전 대통령 후보의 법률고문인 서정우 변호사를 만나 차량 열쇠와 짐칸열쇠 등을 은밀히 건넸습니다.
탑차의 짐칸에는 2억 4000만원들이 상자 62개와 1억 2000만원들이 상자 1개 등 모두 현금 150억원이 들어 있는 63개의 상자가 가득히 실려 있었습니다.
서 변호사측은 넘겨받은 열쇠로 탑차를 운전해 한나라당의 모처로 현금을 날랐습니다.
150억원이라는 거액을 한 번에 전달한 이른바 차떼기 수법이 동원된 것입니다.
다음날 서 변호사측은 현금으로 가득찼던 짐칸을 비운 채 다시 만남의 광장으로 차량을 몰아 주차시켜 놓았고 LG측은 이 차량을 회수해 갔습니다.
LG는 은밀한 자금전달을 위해 계열사인 LG상사의 지입차를 사용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첩보영화를 뺨치는 현금 150억원 전달작전은 강유식 LG그룹 구조조정 본부장과 서정우 변호사가 만나 고안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KBS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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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금 트럭 고속도 휴게소서 인계 인수
    • 입력 2003-12-0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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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금 150억원을 LG로부터 건네받은 수법은 첩보영화를 방불케 합니다. 늦은 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현금을 가득 실은 트럭째 인수인계됐습니다. 김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 휴게소입니다. LG구조조정본부의 이 모 상무는 대선이 임박한 지난해 11월 22일 밤 9시쯤 탑차라 불리는 2.5톤 트럭을 직접 몰고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이 상무는 약속 장소인 매점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전 대통령 후보의 법률고문인 서정우 변호사를 만나 차량 열쇠와 짐칸열쇠 등을 은밀히 건넸습니다. 탑차의 짐칸에는 2억 4000만원들이 상자 62개와 1억 2000만원들이 상자 1개 등 모두 현금 150억원이 들어 있는 63개의 상자가 가득히 실려 있었습니다. 서 변호사측은 넘겨받은 열쇠로 탑차를 운전해 한나라당의 모처로 현금을 날랐습니다. 150억원이라는 거액을 한 번에 전달한 이른바 차떼기 수법이 동원된 것입니다. 다음날 서 변호사측은 현금으로 가득찼던 짐칸을 비운 채 다시 만남의 광장으로 차량을 몰아 주차시켜 놓았고 LG측은 이 차량을 회수해 갔습니다. LG는 은밀한 자금전달을 위해 계열사인 LG상사의 지입차를 사용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첩보영화를 뺨치는 현금 150억원 전달작전은 강유식 LG그룹 구조조정 본부장과 서정우 변호사가 만나 고안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KBS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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