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위기는 지역 전체 위기…문제점과 대안은?

입력 2021.04.05 (06:50) 수정 2021.04.05 (07: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학령인구 감소로 올해 들어 상당수의 지방대가 정원 미달 사태를 겪는 등 지방대의 위기가 현실화됐습니다.

지방대의 몰락은 곧 지역 사회의 소멸로 이어지는 만큼 지역 사회가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안상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만 18살 이상 학령인구는 47만여 명, 지난해보다 4만 명 넘게 줄었습니다.

때문에 대구대의 신입생 등록률이 80.8%, 안동대 72.9% 등 전국 곳곳에서 지방대 미달 사태가 발생하며 인구 감소의 충격파가 현실화됐습니다.

[박수민/안동대학교 학생 : "조금 더 많은 사람과 함께 대학 생활을 하고 싶은데 그렇지 못해서 조금 아쉬운 건 있는 것 같아요."]

대학의 위기는 주변 상권으로 옮겨가며 코로나19 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 경제를 더 위축시킵니다.

[식당 주인 : "장사가 상당히 안되는 편이죠. 예전 같으면 3~4팀 있었는데 지금 같은 경우에는 한 팀 받을까 말까..."]

장래는 더 어둡습니다.

지난해 국내 출생아 숫자는 27만 2천4백 명, 올해 대학 모집 인원이 55만 명인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20년 내에 대학 정원을 절반으로 줄여야 할 상황입니다.

지방 대학들은 지자체와 손을 잡고 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안동대가 관내 대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와 연계해 국내 최초 백신 전문학과를 신설하는 등 변화의 조짐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역 사회 구성원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정세은/충남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어려운 지역의 대학이지만 그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거나 이런 대학들은 오히려 지원을 많이 해 줘서 살아나게 해 줘야 하는데..."]

지방대의 위기가 지역 전체의 문제라는 공감대 아래 전략적인 선택과 집중, 파격적인 지원 등 해법 마련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안상혁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방대 위기는 지역 전체 위기…문제점과 대안은?
    • 입력 2021-04-05 06:50:19
    • 수정2021-04-05 07:14:36
    뉴스광장 1부
[앵커]

학령인구 감소로 올해 들어 상당수의 지방대가 정원 미달 사태를 겪는 등 지방대의 위기가 현실화됐습니다.

지방대의 몰락은 곧 지역 사회의 소멸로 이어지는 만큼 지역 사회가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안상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만 18살 이상 학령인구는 47만여 명, 지난해보다 4만 명 넘게 줄었습니다.

때문에 대구대의 신입생 등록률이 80.8%, 안동대 72.9% 등 전국 곳곳에서 지방대 미달 사태가 발생하며 인구 감소의 충격파가 현실화됐습니다.

[박수민/안동대학교 학생 : "조금 더 많은 사람과 함께 대학 생활을 하고 싶은데 그렇지 못해서 조금 아쉬운 건 있는 것 같아요."]

대학의 위기는 주변 상권으로 옮겨가며 코로나19 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 경제를 더 위축시킵니다.

[식당 주인 : "장사가 상당히 안되는 편이죠. 예전 같으면 3~4팀 있었는데 지금 같은 경우에는 한 팀 받을까 말까..."]

장래는 더 어둡습니다.

지난해 국내 출생아 숫자는 27만 2천4백 명, 올해 대학 모집 인원이 55만 명인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20년 내에 대학 정원을 절반으로 줄여야 할 상황입니다.

지방 대학들은 지자체와 손을 잡고 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안동대가 관내 대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와 연계해 국내 최초 백신 전문학과를 신설하는 등 변화의 조짐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역 사회 구성원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정세은/충남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어려운 지역의 대학이지만 그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거나 이런 대학들은 오히려 지원을 많이 해 줘서 살아나게 해 줘야 하는데..."]

지방대의 위기가 지역 전체의 문제라는 공감대 아래 전략적인 선택과 집중, 파격적인 지원 등 해법 마련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안상혁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