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또 아시아계 피습 사망…아시아인 겨냥 증오범죄 급증

입력 2021.04.05 (19:49) 수정 2021.04.0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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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한인을 비롯한 아시아인에 대한 범죄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최근 캘리포니아에서 산책 중이던 아시아계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지면서 더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인이 운영하는 편의점에 들어가 쇠막대기를 휘두르며 난동을 부리는 남성.

길가던 50대 한인 부부에게 주먹을 휘두르며 마구 폭행한 10대 청소년.

["하지 마. 도와주세요. 도와줘요."]

모두 한인을 겨냥한 증오범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급기야 지난 3일에는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하던 60대 아시아계 여성이 흉기 피습을 받고 목숨을 잃었습니다.

현지 경찰은 23살 여성 용의자를 붙잡아 증오범죄 여부를 수사중입니다.

최근 미국에선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가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뉴욕 경찰에 접수된 피해건수만도 2019년 3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28건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35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돼 지난해 전체 규모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이마저도 실제 피해 규모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토미 응/뉴욕경찰 증오범죄 수사팀 : "아시아계는 피해 사실을 잘 신고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아시아계 사회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캘리포니아주립대는 미국내 전체 증오범죄는 감소추세지만 아시아계에 대한 범죄는 지난해 149% 증가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직접적인 폭행뿐 아니라 인종 차별적 욕설이나 혐오 문구를 담은 낙서 등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과 이 과정에서 일부 극우 정치인들의 차별적 발언 등이 아시아인에 대한 반감을 부추기고 증오범죄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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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서 또 아시아계 피습 사망…아시아인 겨냥 증오범죄 급증
    • 입력 2021-04-05 19:49:11
    • 수정2021-04-05 20:00:09
    뉴스7(전주)
[앵커]

미국에서 한인을 비롯한 아시아인에 대한 범죄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최근 캘리포니아에서 산책 중이던 아시아계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지면서 더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인이 운영하는 편의점에 들어가 쇠막대기를 휘두르며 난동을 부리는 남성.

길가던 50대 한인 부부에게 주먹을 휘두르며 마구 폭행한 10대 청소년.

["하지 마. 도와주세요. 도와줘요."]

모두 한인을 겨냥한 증오범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급기야 지난 3일에는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하던 60대 아시아계 여성이 흉기 피습을 받고 목숨을 잃었습니다.

현지 경찰은 23살 여성 용의자를 붙잡아 증오범죄 여부를 수사중입니다.

최근 미국에선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가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뉴욕 경찰에 접수된 피해건수만도 2019년 3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28건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35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돼 지난해 전체 규모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이마저도 실제 피해 규모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토미 응/뉴욕경찰 증오범죄 수사팀 : "아시아계는 피해 사실을 잘 신고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아시아계 사회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캘리포니아주립대는 미국내 전체 증오범죄는 감소추세지만 아시아계에 대한 범죄는 지난해 149% 증가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직접적인 폭행뿐 아니라 인종 차별적 욕설이나 혐오 문구를 담은 낙서 등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과 이 과정에서 일부 극우 정치인들의 차별적 발언 등이 아시아인에 대한 반감을 부추기고 증오범죄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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