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아시아계 여성 또 공격당해 사망…아시아계 대상 ‘증오범죄’만 증가

입력 2021.04.05 (21:37) 수정 2021.04.05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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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한 아시아계 여성이 산책 도중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이런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를 규탄하는 시위도 미국 내에서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지난해 아시아계 대상 범죄가 급증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이영현 특파원 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간 토요일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60대 아시아계 여성이 산책 도중 20대 여성의 습격을 받아 숨졌습니다.

경찰은 체포된 가해 여성이 정신 문제와 약물 남용 전력을 가진 노숙인이라며 증오 범죄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의 한 편의점에선 아시아계 점원이 중국인 비하 욕설과 함께 폭행을 당해 경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일요일 뉴욕 도심에서 열린 아시안 증오 범죄 규탄 시위는 그 어느 때 보다 규모가 컸습니다.

[니아/시위 참가자 : "우리 모두 함께 공존해야 합니다. 우리 사이에 부정적인 것은 없어야 합니다."]

주최측은 500여 개 단체 수만 명이 참가했다며 아시안 증오 범죄에 대한 정부의 미온적인 대처가 시위 규모를 키웠다고 밝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아시안 증오 범죄가 심각한 상황이라는 분석 기사를 전했습니다.

2019년엔 3건만 경찰에 접수됐지만 지난해 28건으로 늘었고 특히 올해는 4월 현재 35건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제 발생은 더 많다는 게 뉴욕타임스의 분석입니다.

[토미 응/뉴욕 경찰국 증오범죄 수사팀장 : "아시아계는 피해를 잘 신고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아시아계 사회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캘리포니아주립대 증오 극단주의 연구 센터는 지난해 미국 내 16개 주요 도시의 증오 범죄는 6%가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시아계에 대한 범죄는 오히려 145%가 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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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서 아시아계 여성 또 공격당해 사망…아시아계 대상 ‘증오범죄’만 증가
    • 입력 2021-04-05 21:37:39
    • 수정2021-04-05 22: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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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한 아시아계 여성이 산책 도중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이런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를 규탄하는 시위도 미국 내에서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지난해 아시아계 대상 범죄가 급증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이영현 특파원 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간 토요일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60대 아시아계 여성이 산책 도중 20대 여성의 습격을 받아 숨졌습니다.

경찰은 체포된 가해 여성이 정신 문제와 약물 남용 전력을 가진 노숙인이라며 증오 범죄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의 한 편의점에선 아시아계 점원이 중국인 비하 욕설과 함께 폭행을 당해 경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일요일 뉴욕 도심에서 열린 아시안 증오 범죄 규탄 시위는 그 어느 때 보다 규모가 컸습니다.

[니아/시위 참가자 : "우리 모두 함께 공존해야 합니다. 우리 사이에 부정적인 것은 없어야 합니다."]

주최측은 500여 개 단체 수만 명이 참가했다며 아시안 증오 범죄에 대한 정부의 미온적인 대처가 시위 규모를 키웠다고 밝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아시안 증오 범죄가 심각한 상황이라는 분석 기사를 전했습니다.

2019년엔 3건만 경찰에 접수됐지만 지난해 28건으로 늘었고 특히 올해는 4월 현재 35건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제 발생은 더 많다는 게 뉴욕타임스의 분석입니다.

[토미 응/뉴욕 경찰국 증오범죄 수사팀장 : "아시아계는 피해를 잘 신고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아시아계 사회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캘리포니아주립대 증오 극단주의 연구 센터는 지난해 미국 내 16개 주요 도시의 증오 범죄는 6%가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시아계에 대한 범죄는 오히려 145%가 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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