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쿄올림픽 불참…코로나 상황서 선수보호 위해

[앵커]

북한이 코로나19로부터 선수 보호를 이유로 도쿄올림픽에 불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올림픽을 대화 복원의 계기로 삼으려던 정부의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할거란 관측입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체육성 홈페이지 '조선체육'을 통해 코로나19 상황을 이유로 올해 7월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체육은 지난달 25일 평양에서 올해년도 '올림픽위원회 총회'가 진행되었으며 올림픽위원회 위원들과 체육 부문 일꾼들이 참가했다고 전했습니다.

화상회의로 진행된 총회에서는 북한 올림픽위원회의 지난해 사업 점검과 함께 올해 사업 방향 토의가 있었습니다.

이 총회에서 위원들 제안에 따라 제32차 올림픽 경기대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이 공개됐습니다.

악성 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 19에 의한 세계적인 보건 위기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총회 다음날인 지난달 26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총회 개최 사실은 보도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올림픽 위원회의 도쿄올림픽 불참 결정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불참 소식을 전한 겁니다.

우리 정부는 그간 도쿄 올림픽을 남북, 북미 간 대화 기회로 만들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또, 일본도 최근 스가 총리가 북한 고위 당국자가 방일할 경우 대화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도쿄올림픽이 남북, 북미, 북일 간 대화 진전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거란 전망이 외교가에서 나왔습니다.

하지만, 북한 측이 불참을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이러한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