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 첫 재판…이재용 출석

입력 2021.04.22 (17:13) 수정 2021.04.2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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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등을 둘러싼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으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첫 재판이 오늘 열리고 있습니다.

최근 충수염 수술을 받은 이 부회장도 법정에 나왔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른바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으로 지난해 9월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기소 7개월여 만인 오늘 서울중앙지법에서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최근 충수염 수술을 받은 이 부회장은 다소 수척해진 모습으로 법정에 나왔습니다.

이 부회장 측 변호인은 재판에 앞서, 재판부가 기일 변경을 해준 덕에 이 부회장이 위급한 상황을 넘기고 건강을 회복 중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전 재판에서 검찰은 삼성그룹의 지배권 승계를 위해 이 부회장 등 삼성 관계자들이 불법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이 부회장의 승계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 삼성 측이 거짓 정보를 유포하는 등 주식 시세를 조종해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는 겁니다.

검찰은 특히 이 부회장이 불법 합병 과정을 보고받고 승인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 측은 두 기업의 합병이 경영상 필요에 의해 합법적으로 이뤄졌다며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또 이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라는 목적이 부당하다고는 볼 수 없고 합병 과정도 사실 그대로 공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부회장 측은 검사가 이 부회장 등을 마치 범죄단체로 보는 거 아닌가 생각될 정도라며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국정농단 사건 파기 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확정받고 수감된 상태입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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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 첫 재판…이재용 출석
    • 입력 2021-04-22 17:13:35
    • 수정2021-04-22 17: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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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등을 둘러싼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으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첫 재판이 오늘 열리고 있습니다.

최근 충수염 수술을 받은 이 부회장도 법정에 나왔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른바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으로 지난해 9월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기소 7개월여 만인 오늘 서울중앙지법에서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최근 충수염 수술을 받은 이 부회장은 다소 수척해진 모습으로 법정에 나왔습니다.

이 부회장 측 변호인은 재판에 앞서, 재판부가 기일 변경을 해준 덕에 이 부회장이 위급한 상황을 넘기고 건강을 회복 중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전 재판에서 검찰은 삼성그룹의 지배권 승계를 위해 이 부회장 등 삼성 관계자들이 불법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이 부회장의 승계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 삼성 측이 거짓 정보를 유포하는 등 주식 시세를 조종해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는 겁니다.

검찰은 특히 이 부회장이 불법 합병 과정을 보고받고 승인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 측은 두 기업의 합병이 경영상 필요에 의해 합법적으로 이뤄졌다며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또 이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라는 목적이 부당하다고는 볼 수 없고 합병 과정도 사실 그대로 공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부회장 측은 검사가 이 부회장 등을 마치 범죄단체로 보는 거 아닌가 생각될 정도라며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국정농단 사건 파기 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확정받고 수감된 상태입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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