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아시아계 증오범죄 방지법’ 통과…초당적 찬성

입력 2021.04.23 (06:34) 수정 2021.04.23 (07: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달 미국 애틀랜타에서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8명이 사망한 사건 기억하실 겁니다.

이 사건 이후 아시아인들을 표적으로 한 증오범죄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미 전역으로 번져나갔는데요.

미 상원에서 아시아계 증오범죄 방지법안이 압도적 지지 속에 통과됐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늘어난 아시아계 증오범죄에 강력히 대처하는 내용의 이른바 아시아계 증오범죄 방지법안이 미국 상원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됐습니다.

미 상원 100명 가운데 94명이 찬성, 1명이 반대해 초당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미 상원 서기 : "찬성 94표, 반대 1표로, 60표 넘는 찬성표를 얻었음으로 법안이 통과됐습니다."]

정식명칭은 코로나19 증오범죄법안으로, 특정 인종과 코로나 바이러스를 연결해 일어나는 모든 폭력행위를 증오범죄로 규정해 이를 엄단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법무부가 적극적으로 증오범죄를 검토하고, 주 정부는 증오범죄 신고 핫라인을 개설해 특정 인종에 대한 공격을 별도로 대응하는 체계를 만들도록 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계가 코로나19 표적이 된 만큼 사실상 아시아계 증오범죄 방지가 목적입니다.

[히로노/미 상원 의원/민주당 : "이 법안은 논쟁의 여지가 없습니다. 연방정부가 주도해 증오범죄와 다른 사건들을 조사하고 보고하는 데 집중하고, 우리 지역사회가 증오와 편협에 함께 대응하기 위한 자원을 제공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와 중국을 연결지으며 아시아계를 겨냥한 범죄가 급증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미 애틀랜타에서 연쇄총격으로 한인 여성 4명 등 아시아계 여성 6명이 사망한 사건이 분노를 지펴 미 전역에서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를 멈추라는 시위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다음달 미 하원에서 법안이 통과되고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하면 미국에서 처음으로 아시아계 증오범죄 대응이 법제화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 상원, ‘아시아계 증오범죄 방지법’ 통과…초당적 찬성
    • 입력 2021-04-23 06:34:45
    • 수정2021-04-23 07:18:17
    뉴스광장 1부
[앵커]

지난달 미국 애틀랜타에서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8명이 사망한 사건 기억하실 겁니다.

이 사건 이후 아시아인들을 표적으로 한 증오범죄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미 전역으로 번져나갔는데요.

미 상원에서 아시아계 증오범죄 방지법안이 압도적 지지 속에 통과됐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늘어난 아시아계 증오범죄에 강력히 대처하는 내용의 이른바 아시아계 증오범죄 방지법안이 미국 상원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됐습니다.

미 상원 100명 가운데 94명이 찬성, 1명이 반대해 초당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미 상원 서기 : "찬성 94표, 반대 1표로, 60표 넘는 찬성표를 얻었음으로 법안이 통과됐습니다."]

정식명칭은 코로나19 증오범죄법안으로, 특정 인종과 코로나 바이러스를 연결해 일어나는 모든 폭력행위를 증오범죄로 규정해 이를 엄단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법무부가 적극적으로 증오범죄를 검토하고, 주 정부는 증오범죄 신고 핫라인을 개설해 특정 인종에 대한 공격을 별도로 대응하는 체계를 만들도록 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계가 코로나19 표적이 된 만큼 사실상 아시아계 증오범죄 방지가 목적입니다.

[히로노/미 상원 의원/민주당 : "이 법안은 논쟁의 여지가 없습니다. 연방정부가 주도해 증오범죄와 다른 사건들을 조사하고 보고하는 데 집중하고, 우리 지역사회가 증오와 편협에 함께 대응하기 위한 자원을 제공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와 중국을 연결지으며 아시아계를 겨냥한 범죄가 급증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미 애틀랜타에서 연쇄총격으로 한인 여성 4명 등 아시아계 여성 6명이 사망한 사건이 분노를 지펴 미 전역에서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를 멈추라는 시위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다음달 미 하원에서 법안이 통과되고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하면 미국에서 처음으로 아시아계 증오범죄 대응이 법제화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