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스푸트니크 백신, “임상 3상 결과 예방 효과 90% 넘어”…“데이터 공개 불투명해 신중히 선택해야”

입력 2021.04.23 (07:10) 수정 2021.04.23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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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 드립니다.

어제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3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누적 : 116,661명)

지난 1월 첫 주 이후 가장 많은 규모입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229명, 경기 217명으로 여전히 수도권에 신규 확진자 절반 이상이 몰렸습니다.

백신 접종 현황 알아보겠습니다.

어제 오후 6시 기준으로 백신 1차 접종자, 203만여 명(2,034,23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월 26일 접종 시작 이후 56일 만에 200만 명을 넘긴 겁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단은 예방접종센터 추가 개소와 함께 위탁 의료기관 접종이 시작되면서 하루 접종 역량이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하루 접종 인원이 30만 명까지 가능해졌다며 정부는 이달 말까지 300만 명에 대한 1차 접종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검토 차원'이라고 일단 선을 그었지만, 백신 수급을 다각화하기 위한 이른바 '플랜B' 중의 하나로 스푸트니크V 백신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어떤 백신이고, 접종에 문제는 없는 건지 신민혜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사용 승인한 스푸트니크 V 백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같은 원리로 개발됐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유전자를 아데노바이러스 전달체 안에 실어, 인체에 주사하는 방식입니다.

화이자 백신처럼 3주 간격으로 두 차례 접종하는데,

서로 다른 종류의 인간 아데노 바이러스를 사용하게 됩니다.

[송만기/국제백신연구소 과학사무차장 :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세포로 들어가서 단백질을 발현해야만 백신으로 작용을 하는데 그렇게 되는 바이러스의 양이 훨씬 많이 줄어버리는 거예요. 서로 다른 바이러스를 쓰는 게 중요한 겁니다."]

당초 러시아에서 임상 1상과 2상만으로 백신을 승인해 효능에 대한 논란이 있었지만, 지난 2월 세계적 의학 학술지 '랜싯'에 임상 3상 결과 예방 효과가 91.6%에 달한다는 내용이 실려 주목을 받았습니다.

전 세계 60여 개국이 사용을 허가한 가운데, 유럽의약품청은 이달 초부터 심사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러시아에서는 지난 달까지 700만 명 이상 접종을 마쳤지만, 부작용 사례가 투명하게 집계되거나 공개되지 않은 만큼 섣부른 도입은 어렵다는 겁니다.

[김재욱/국제백신연구소 수석연구원 : "부작용 보고가 제대로 보고가 되고 세이프티(안전성) 측면에서 제대로 관리는 되고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아직 많이 남아있기는 한 거죠."]

전문가들은 스푸트니크V 백신이 희귀 혈전 부작용이 발생한 AZ백신, 얀센백신과 같은 방식인 만큼 면밀한 안전성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신민혜입니다.

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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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4-23 07: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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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 드립니다.

어제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3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누적 : 116,661명)

지난 1월 첫 주 이후 가장 많은 규모입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229명, 경기 217명으로 여전히 수도권에 신규 확진자 절반 이상이 몰렸습니다.

백신 접종 현황 알아보겠습니다.

어제 오후 6시 기준으로 백신 1차 접종자, 203만여 명(2,034,23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월 26일 접종 시작 이후 56일 만에 200만 명을 넘긴 겁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단은 예방접종센터 추가 개소와 함께 위탁 의료기관 접종이 시작되면서 하루 접종 역량이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하루 접종 인원이 30만 명까지 가능해졌다며 정부는 이달 말까지 300만 명에 대한 1차 접종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검토 차원'이라고 일단 선을 그었지만, 백신 수급을 다각화하기 위한 이른바 '플랜B' 중의 하나로 스푸트니크V 백신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어떤 백신이고, 접종에 문제는 없는 건지 신민혜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사용 승인한 스푸트니크 V 백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같은 원리로 개발됐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유전자를 아데노바이러스 전달체 안에 실어, 인체에 주사하는 방식입니다.

화이자 백신처럼 3주 간격으로 두 차례 접종하는데,

서로 다른 종류의 인간 아데노 바이러스를 사용하게 됩니다.

[송만기/국제백신연구소 과학사무차장 :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세포로 들어가서 단백질을 발현해야만 백신으로 작용을 하는데 그렇게 되는 바이러스의 양이 훨씬 많이 줄어버리는 거예요. 서로 다른 바이러스를 쓰는 게 중요한 겁니다."]

당초 러시아에서 임상 1상과 2상만으로 백신을 승인해 효능에 대한 논란이 있었지만, 지난 2월 세계적 의학 학술지 '랜싯'에 임상 3상 결과 예방 효과가 91.6%에 달한다는 내용이 실려 주목을 받았습니다.

전 세계 60여 개국이 사용을 허가한 가운데, 유럽의약품청은 이달 초부터 심사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러시아에서는 지난 달까지 700만 명 이상 접종을 마쳤지만, 부작용 사례가 투명하게 집계되거나 공개되지 않은 만큼 섣부른 도입은 어렵다는 겁니다.

[김재욱/국제백신연구소 수석연구원 : "부작용 보고가 제대로 보고가 되고 세이프티(안전성) 측면에서 제대로 관리는 되고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아직 많이 남아있기는 한 거죠."]

전문가들은 스푸트니크V 백신이 희귀 혈전 부작용이 발생한 AZ백신, 얀센백신과 같은 방식인 만큼 면밀한 안전성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신민혜입니다.

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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