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레미콘 공급 재개…갈등 불씨는 남아

입력 2021.04.23 (21:52) 수정 2021.04.2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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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3일)부터 원주에서 레미콘 공급이 재개됐습니다.

멈춰 섰던 공사장에서도 공사가 다시 시작됐는데요.

민주노동조합총연맹, 민노총 소속 레미콘 노조의 총파업이 끝났기 때문입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입구가 봉쇄돼 있던 원주의 한 레미콘 공장입니다.

지금은 대형 트럭들이 쉴새 없이 드나듭니다.

원주시청 앞 광장에 내걸렸던 수십 개의 파업 현수막도 이젠 모두 사라졌습니다.

민주노동조합총연맹, 민노총 산하 레미콘노조와 관련 업체 사이의 협상이 타결되면서, 총파업이 끝난 겁니다.

총파업을 시작한 지 40여 일 만입니다.

노조와 업체들은 레미콘 차량의 운임을 하루 2만 원 인상하고, 일감 배분과 단가에서 노조 차별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또, 밀린 공사 일정을 만회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주말과 저녁 시간까지 레미콘 출하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김주현/민노총 강원레미콘지회장 : "여지는 비록 있겠지만 큰 틀에서 합의한 걸로 만족하고 어쨌든 상생하는 기조로 앞으로 노동조합 활동…."]

레미콘 공급이 재개되면서, 중단됐던 각종 공사도 속속 다시 시작되고 있습니다.

옛 원주여고 터 복합문화센터 건립 사업 등 공기가 한두 달씩 밀렸던 주민 공공시설 공사들도 재개됐습니다.

이렇게 레미콘 공급이 재개되면서, 공사 현장 곳곳이 제자리를 찾고 있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는 많습니다.

여기에다, 이번 파업과 관련된 민형사상 고발이 100건이 넘습니다.

또, 노조 간부가 구속되는 등 민노총 내부의 고민도 남아 있습니다.

특히, 민노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사이의 대립은 완전히 해소된 게 아니라 갈등의 불씨는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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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주 레미콘 공급 재개…갈등 불씨는 남아
    • 입력 2021-04-23 21:52:08
    • 수정2021-04-23 22:11:10
    뉴스9(춘천)
[앵커]

오늘(23일)부터 원주에서 레미콘 공급이 재개됐습니다.

멈춰 섰던 공사장에서도 공사가 다시 시작됐는데요.

민주노동조합총연맹, 민노총 소속 레미콘 노조의 총파업이 끝났기 때문입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입구가 봉쇄돼 있던 원주의 한 레미콘 공장입니다.

지금은 대형 트럭들이 쉴새 없이 드나듭니다.

원주시청 앞 광장에 내걸렸던 수십 개의 파업 현수막도 이젠 모두 사라졌습니다.

민주노동조합총연맹, 민노총 산하 레미콘노조와 관련 업체 사이의 협상이 타결되면서, 총파업이 끝난 겁니다.

총파업을 시작한 지 40여 일 만입니다.

노조와 업체들은 레미콘 차량의 운임을 하루 2만 원 인상하고, 일감 배분과 단가에서 노조 차별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또, 밀린 공사 일정을 만회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주말과 저녁 시간까지 레미콘 출하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김주현/민노총 강원레미콘지회장 : "여지는 비록 있겠지만 큰 틀에서 합의한 걸로 만족하고 어쨌든 상생하는 기조로 앞으로 노동조합 활동…."]

레미콘 공급이 재개되면서, 중단됐던 각종 공사도 속속 다시 시작되고 있습니다.

옛 원주여고 터 복합문화센터 건립 사업 등 공기가 한두 달씩 밀렸던 주민 공공시설 공사들도 재개됐습니다.

이렇게 레미콘 공급이 재개되면서, 공사 현장 곳곳이 제자리를 찾고 있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는 많습니다.

여기에다, 이번 파업과 관련된 민형사상 고발이 100건이 넘습니다.

또, 노조 간부가 구속되는 등 민노총 내부의 고민도 남아 있습니다.

특히, 민노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사이의 대립은 완전히 해소된 게 아니라 갈등의 불씨는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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