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숨은 역사 있나?

입력 2004.10.11 (21:5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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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반도에서는 처음으로 왜 일본계 목관이 나왔는지 고대사를 다시 써야 할 정도로 지금껏 우리가 모르는 숨겨진 역사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이번 발굴은 여러 궁금증을 낳고 있습니다.
김성모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기자: 이번에 창녕에서 나온 목관입니다.
한반도에서는 처음 나온 형태로 통나무를 반으로 잘라 만들었습니다.
이런 형태는 일본에서 주로 발굴됐기 때문에 관 자체가 일본에서 건너왔다는 추정이 가능합니다.
⊙정계옥(국립문화재연구소 연구관): 신라의 지배 영역하에 있는 시기인데도 불구하고 그런 게 나왔다는 것은 일본쪽하고도 어떤 정치적인 관계, 어떤 문화적인 관계를 맺고 있지 않았을까...
⊙기자: 이와 비슷한 고대사의 의문은 이미 여러차례 제기됐습니다.
지난 91년 전남 함평에서는 일본 양식의 고분이, 그리고 나주에서는 대형 옹관이 발견됐습니다.
영산강 유역에 백제와 다른 세력이 있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공주 수촌리에서 금동관과 신발이 처음으로 함께 출토됐습니다.
백제가 공주로 천도하기 전 왕권에 버금가는 세력이 공주에 있었을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일부에서는 이런 세력이 일본으로 이동하면서 한반도 고대사가 큰 수수께끼로 변했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고구려, 백제, 신라 등 삼국사기 중심으로만 알려진 고대사가 조금씩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용현(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5세기 말 혹은 6세기 초까지도 삼국에 완전 병합되지 않은 세력들이 존재하고 있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기자: 고대사의 비밀을 간직한 유적과 유물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우리 고대사의 참모습을 밝혀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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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하나의 숨은 역사 있나?
    • 입력 2004-10-11 21:33:1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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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반도에서는 처음으로 왜 일본계 목관이 나왔는지 고대사를 다시 써야 할 정도로 지금껏 우리가 모르는 숨겨진 역사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이번 발굴은 여러 궁금증을 낳고 있습니다. 김성모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기자: 이번에 창녕에서 나온 목관입니다. 한반도에서는 처음 나온 형태로 통나무를 반으로 잘라 만들었습니다. 이런 형태는 일본에서 주로 발굴됐기 때문에 관 자체가 일본에서 건너왔다는 추정이 가능합니다. ⊙정계옥(국립문화재연구소 연구관): 신라의 지배 영역하에 있는 시기인데도 불구하고 그런 게 나왔다는 것은 일본쪽하고도 어떤 정치적인 관계, 어떤 문화적인 관계를 맺고 있지 않았을까... ⊙기자: 이와 비슷한 고대사의 의문은 이미 여러차례 제기됐습니다. 지난 91년 전남 함평에서는 일본 양식의 고분이, 그리고 나주에서는 대형 옹관이 발견됐습니다. 영산강 유역에 백제와 다른 세력이 있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공주 수촌리에서 금동관과 신발이 처음으로 함께 출토됐습니다. 백제가 공주로 천도하기 전 왕권에 버금가는 세력이 공주에 있었을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일부에서는 이런 세력이 일본으로 이동하면서 한반도 고대사가 큰 수수께끼로 변했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고구려, 백제, 신라 등 삼국사기 중심으로만 알려진 고대사가 조금씩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용현(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5세기 말 혹은 6세기 초까지도 삼국에 완전 병합되지 않은 세력들이 존재하고 있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기자: 고대사의 비밀을 간직한 유적과 유물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우리 고대사의 참모습을 밝혀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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