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TNT 폭발사고, 거듭된 조작 의혹

입력 2004.12.15 (21:5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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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9일 육군 모 부대에서 일어난 TNT폭발사고와 관련해 군 당국이 사고경위를 축소, 조작해 발표했다는 의혹이 거듭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학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9일 6명의 사상자를 낸 TNT 폭발사고와 관련해 육군은 당초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고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유가족은 단순사고가 아니라 안전수칙을 무시해 일어난 사고라고 주장합니다.
⊙정시관(숨진 정수근 일병 아버지): 두 선을 가지고 다른 선을 폭발시켜야 되는 건데 우리 아이가 들고 있는 게 폭발이 된 거예요.
⊙기자: 교관이 스위치를 오인하는 바람에 격발기와 연결된 TNT 2개 중 첫번째 터져야 할 TNT가 아닌 정 일병이 들고 있던 두번째 폭발용 TNT가 터졌다는 얘기입니다.
육군은 사고 당일 훈련병들이 처음에는 사고지점에 없었다고 발표했다가 뒤늦게 이를 번복했는데 이마저도 사실을 축소했다고 유가족들은 지적했습니다.
부상자들도 15m 떨어진 방호벽 뒤에 있었다고 발표했지만 현장에 가보니 방호벽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의혹은 또 있었습니다.
⊙문갑식(숨진 정수근 일병 친구): 그대로 올렸는데 육군본부에서 발표한 건 잘 모르겠다, 이런 식으로...
⊙기자: 빠짐 없이 보고를 받은 군 당국이 정작 엉뚱한 발표를 했다는 것입니다.
⊙군부대 관계자: 현장을 저희들이 안 간 상태에서 상황 보고상으로 파악하고 확인할 때는 일부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는 것입니다.
⊙기자: 오락가락하는 군 당국의 발표가 아들을 잃은 부모의 마음에 더욱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KBS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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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부대 TNT 폭발사고, 거듭된 조작 의혹
    • 입력 2004-12-15 21:23:51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지난 9일 육군 모 부대에서 일어난 TNT폭발사고와 관련해 군 당국이 사고경위를 축소, 조작해 발표했다는 의혹이 거듭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학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9일 6명의 사상자를 낸 TNT 폭발사고와 관련해 육군은 당초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고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유가족은 단순사고가 아니라 안전수칙을 무시해 일어난 사고라고 주장합니다. ⊙정시관(숨진 정수근 일병 아버지): 두 선을 가지고 다른 선을 폭발시켜야 되는 건데 우리 아이가 들고 있는 게 폭발이 된 거예요. ⊙기자: 교관이 스위치를 오인하는 바람에 격발기와 연결된 TNT 2개 중 첫번째 터져야 할 TNT가 아닌 정 일병이 들고 있던 두번째 폭발용 TNT가 터졌다는 얘기입니다. 육군은 사고 당일 훈련병들이 처음에는 사고지점에 없었다고 발표했다가 뒤늦게 이를 번복했는데 이마저도 사실을 축소했다고 유가족들은 지적했습니다. 부상자들도 15m 떨어진 방호벽 뒤에 있었다고 발표했지만 현장에 가보니 방호벽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의혹은 또 있었습니다. ⊙문갑식(숨진 정수근 일병 친구): 그대로 올렸는데 육군본부에서 발표한 건 잘 모르겠다, 이런 식으로... ⊙기자: 빠짐 없이 보고를 받은 군 당국이 정작 엉뚱한 발표를 했다는 것입니다. ⊙군부대 관계자: 현장을 저희들이 안 간 상태에서 상황 보고상으로 파악하고 확인할 때는 일부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는 것입니다. ⊙기자: 오락가락하는 군 당국의 발표가 아들을 잃은 부모의 마음에 더욱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KBS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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