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북핵에 발목 잡혀

입력 2004.12.24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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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요 뉴스를 통해 올 한 해를 돌아보는 순서, 오늘은 새 국면을 맞았던 한반도 정세를 짚어봅니다.
가장 큰 이슈였던 북핵위기를 풀기 위해 1년 내내 외교적 노력이 진행됐지만 그 결실은 맺지 못했습니다.
하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터뷰: 핵은 가져서도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
⊙인터뷰: 현실적으로 봤을 때 개발 가능성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정동영(통일부 장관/지난 22일, 베이징대 특강)): 이제부터는 북한핵문제를 위한 본격적인 협상이 진행돼야 합니다.
⊙조선중앙 TV(12월 1일): 우리의 일방적인 핵 억제력 포기를 목표로 하는 6자회담에 나선다면 그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다.
⊙기자: 지난 2002년 10월 불거진 2차 북핵위기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3차 6자회담 이후에 숨고르기 국면 속에서도 긴장감은 여전합니다.
재선에 성공한 부시 대통령.
아직은 유연한 입장입니다.
⊙부시(미국 대통령/지난 22일): 김정일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6자 회담을 계속할 겁니다.
⊙기자: 미국의 보상안도 아직은 여유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윤덕민(외교안보연구원 교수): 북한판 마샬플랜에 대한 얘기들이 미국에서도 나오고 있고 이런 것들이 북한에게 제공될 수 있는 보상의 패키지는 어느 정도 가시화되고 있다라고 ...
⊙기자: 그러나 이런 당근은 순식간에 채찍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반테러전과 대량살상무기 확산저지를 목표로 전쟁을 불사하는 공세적 대외정책을 펴온 부시 행정부.
집권 2기에도 반확산정책을 통해 이런 정책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그 대상은 결국 북한과 이란일 수밖에 없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지난달 12일/미 LA): 핵무기를 개발하려고 하는 이유가 반드시 누구를 공격하기 위한 것이거나 또는 테러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한미간의 대북정책의 눈높이를 맞추겠다는 전략적 의지표명으로 풀이됩니다.
굳건한 한미동맹 토대 위에 모든 문제를 풀어가겠다는 것입니다.
최근 차기 주미 한국 대사의 내정도 그런 맥락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김성한(외교안보연구원 교수): 실부분을 최소화하면서 이익 부분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한미동맹의 미래비전의 구체적인 각론 부분을 미국측과 보다 적극적이고 치밀하게 협상을 해야 된다.
⊙기자: 남북관계를 어떻게 푸느냐도 북핵문제의 중요한 변수입니다.
북한은 여전히 한미 두 나라 정부의 대화신호는 짐짓 외면한 채 내부정비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또 7.1조치 이후에 북한 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전반적인 체제이완현상, 이것을 다시 추스려야겠다고 하는 차원에서의 내부통계 강화.
그런 것도...
⊙기자: 다만 개성공단이 서서히 가동되고 있는 점에서 북한이 교류확대를 토대로 대화로 나올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문제는 시기입니다.
대북특사의 필요성도 이런 시급성에서 여전히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북한핵문제를 내년까지 풀지 못할 경우 한반도도 다시 격랑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만큼 북핵문제를 주도적으로 풀어나가겠다는 정부의 실천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KBS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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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북핵에 발목 잡혀
    • 입력 2004-12-24 21:15:37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주요 뉴스를 통해 올 한 해를 돌아보는 순서, 오늘은 새 국면을 맞았던 한반도 정세를 짚어봅니다. 가장 큰 이슈였던 북핵위기를 풀기 위해 1년 내내 외교적 노력이 진행됐지만 그 결실은 맺지 못했습니다. 하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터뷰: 핵은 가져서도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 ⊙인터뷰: 현실적으로 봤을 때 개발 가능성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정동영(통일부 장관/지난 22일, 베이징대 특강)): 이제부터는 북한핵문제를 위한 본격적인 협상이 진행돼야 합니다. ⊙조선중앙 TV(12월 1일): 우리의 일방적인 핵 억제력 포기를 목표로 하는 6자회담에 나선다면 그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다. ⊙기자: 지난 2002년 10월 불거진 2차 북핵위기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3차 6자회담 이후에 숨고르기 국면 속에서도 긴장감은 여전합니다. 재선에 성공한 부시 대통령. 아직은 유연한 입장입니다. ⊙부시(미국 대통령/지난 22일): 김정일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6자 회담을 계속할 겁니다. ⊙기자: 미국의 보상안도 아직은 여유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윤덕민(외교안보연구원 교수): 북한판 마샬플랜에 대한 얘기들이 미국에서도 나오고 있고 이런 것들이 북한에게 제공될 수 있는 보상의 패키지는 어느 정도 가시화되고 있다라고 ... ⊙기자: 그러나 이런 당근은 순식간에 채찍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반테러전과 대량살상무기 확산저지를 목표로 전쟁을 불사하는 공세적 대외정책을 펴온 부시 행정부. 집권 2기에도 반확산정책을 통해 이런 정책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그 대상은 결국 북한과 이란일 수밖에 없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지난달 12일/미 LA): 핵무기를 개발하려고 하는 이유가 반드시 누구를 공격하기 위한 것이거나 또는 테러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한미간의 대북정책의 눈높이를 맞추겠다는 전략적 의지표명으로 풀이됩니다. 굳건한 한미동맹 토대 위에 모든 문제를 풀어가겠다는 것입니다. 최근 차기 주미 한국 대사의 내정도 그런 맥락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김성한(외교안보연구원 교수): 실부분을 최소화하면서 이익 부분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한미동맹의 미래비전의 구체적인 각론 부분을 미국측과 보다 적극적이고 치밀하게 협상을 해야 된다. ⊙기자: 남북관계를 어떻게 푸느냐도 북핵문제의 중요한 변수입니다. 북한은 여전히 한미 두 나라 정부의 대화신호는 짐짓 외면한 채 내부정비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또 7.1조치 이후에 북한 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전반적인 체제이완현상, 이것을 다시 추스려야겠다고 하는 차원에서의 내부통계 강화. 그런 것도... ⊙기자: 다만 개성공단이 서서히 가동되고 있는 점에서 북한이 교류확대를 토대로 대화로 나올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문제는 시기입니다. 대북특사의 필요성도 이런 시급성에서 여전히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북한핵문제를 내년까지 풀지 못할 경우 한반도도 다시 격랑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만큼 북핵문제를 주도적으로 풀어나가겠다는 정부의 실천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KBS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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