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미의 통계천국]안정된 노후 자금은 4억?

입력 2005.05.25 (20:36) 수정 2005.05.25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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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마포구 종합노인복지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실버카페.
한때 번듯한 직장을 다니기도 했던 65살 이상 노인들이 하루 4시간씩 음료수를 팔고 있습니다.
⊙장형우(73세/음료 서비스): 건강이 허락할 수 있을 때까지 이런 일을 시켜주면 얼마든지 할 수 있어요.
⊙기자: 다가올 노년에 대비해 여러분은 어떤 준비를 얼마나 해 놓으셨습니까?
평균수명은 늘고 퇴직나이는 젊어지는 요즘 과연 얼마만큼의 돈을 모아야 편안한 노후를 보장받을 수 있는 걸까요?
⊙장용선(40세/회사원): 경제적인 어려움이 많아서 중단하게 됐습니다.
⊙김소리(25세/회사원): 모으기는 하는데 그래도 노후대비까지 하면서까지 돈이 풍족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박면재(26세/회사원): 경제적으로도 너무 힘들도 지금 또 결혼자금도 모아야 되고 그럴 필요성을 못 느끼는데요.
⊙기자: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노후를 준비하는 직장인은 3명 가운데 1명이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후자금 규모는 4억원에서 5억원 사이를 가장 많이 꼽았는데요.
과연 노후자금이 4억원씩이나 필요한 걸까요?
달 생활비가 200만원인 35살의 동갑부부, 55살에 퇴직한 뒤 남성 평균수명인 72살까지 함께 살 경우 생활비를 160만원으로 줄어도 17년간 3억 2640만원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아내가 혼자 7년을 더 살 경우 노후자금은 4억원에 이릅니다.
대부분의 노인들이 적금이나 연금, 자녀들에게 의지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노후자금 4억원을 모으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따라서 노후를 맡길 수 있는 제2의 직업을 갖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하지만 60살 이상 남녀 가운데 실제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은 37% 정도였고 그나마도 도시 노인들 중에는 환경미화원이나 경비원, 주차관리요원 등 단순 노무직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경험과 끈기 그리고 책임감.
이러한 노인들의 장점에다가 젊은 세대가 기피하는 업종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선우익(74세/퀵서비스): 이 나이가 돼서 남들이 보면 어떻게 하나 하는데 우리는 젊은 아이들 못지않게 잘 하고 있어요.
⊙박시종(열린사이버대학 사회복지학과교수): 사회적인 차원에서 노인들에게 적합하고 또 노인을 위한 일자리를 대규모로 창출하고 또 젊은 사람들과 노인들이 함께 사회를 위해서 일하는 그런 사회적 분위기, 사회적 시스템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기자: 한창 일하는 젊은 직장인들에게 퇴직 이후의 이야기는 강건너 불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젊었을 때부터 꾸준히 노후를 준비해야 건강하고 살맛나는 노년을 보낼 수 있다는 것,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통계천국 김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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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나미의 통계천국]안정된 노후 자금은 4억?
    • 입력 2005-05-25 20:28:24
    • 수정2005-05-25 21:09:23
    뉴스타임
⊙앵커: 서울 마포구 종합노인복지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실버카페. 한때 번듯한 직장을 다니기도 했던 65살 이상 노인들이 하루 4시간씩 음료수를 팔고 있습니다. ⊙장형우(73세/음료 서비스): 건강이 허락할 수 있을 때까지 이런 일을 시켜주면 얼마든지 할 수 있어요. ⊙기자: 다가올 노년에 대비해 여러분은 어떤 준비를 얼마나 해 놓으셨습니까? 평균수명은 늘고 퇴직나이는 젊어지는 요즘 과연 얼마만큼의 돈을 모아야 편안한 노후를 보장받을 수 있는 걸까요? ⊙장용선(40세/회사원): 경제적인 어려움이 많아서 중단하게 됐습니다. ⊙김소리(25세/회사원): 모으기는 하는데 그래도 노후대비까지 하면서까지 돈이 풍족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박면재(26세/회사원): 경제적으로도 너무 힘들도 지금 또 결혼자금도 모아야 되고 그럴 필요성을 못 느끼는데요. ⊙기자: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노후를 준비하는 직장인은 3명 가운데 1명이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후자금 규모는 4억원에서 5억원 사이를 가장 많이 꼽았는데요. 과연 노후자금이 4억원씩이나 필요한 걸까요? 달 생활비가 200만원인 35살의 동갑부부, 55살에 퇴직한 뒤 남성 평균수명인 72살까지 함께 살 경우 생활비를 160만원으로 줄어도 17년간 3억 2640만원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아내가 혼자 7년을 더 살 경우 노후자금은 4억원에 이릅니다. 대부분의 노인들이 적금이나 연금, 자녀들에게 의지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노후자금 4억원을 모으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따라서 노후를 맡길 수 있는 제2의 직업을 갖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하지만 60살 이상 남녀 가운데 실제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은 37% 정도였고 그나마도 도시 노인들 중에는 환경미화원이나 경비원, 주차관리요원 등 단순 노무직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경험과 끈기 그리고 책임감. 이러한 노인들의 장점에다가 젊은 세대가 기피하는 업종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선우익(74세/퀵서비스): 이 나이가 돼서 남들이 보면 어떻게 하나 하는데 우리는 젊은 아이들 못지않게 잘 하고 있어요. ⊙박시종(열린사이버대학 사회복지학과교수): 사회적인 차원에서 노인들에게 적합하고 또 노인을 위한 일자리를 대규모로 창출하고 또 젊은 사람들과 노인들이 함께 사회를 위해서 일하는 그런 사회적 분위기, 사회적 시스템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기자: 한창 일하는 젊은 직장인들에게 퇴직 이후의 이야기는 강건너 불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젊었을 때부터 꾸준히 노후를 준비해야 건강하고 살맛나는 노년을 보낼 수 있다는 것,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통계천국 김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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