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씨, 형 집행 정지 중 버젓이 활개

입력 2005.06.07 (21:5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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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홍걸 씨를 등에 업고 각종 이권에 개입한 혐의로 복역중인 최규선 씨가 형집행정지 기간 동안 주거제한규정을 비웃듯 서울 일대를 마음놓고 돌아다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원장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지난 2003년 12월 2일 최규선 씨는 징역 2년형을 선고받고 수감됩니다.
하지만 불과 8일 만에 녹내장을 호소하며 형집행정지로 풀려납니다.
실명위기라던 최 씨는 곧바로 부인 명의의 회사를 차려 전후 이라크 복구공사를 수주합니다.
이 과정에서 최 씨는 주거제한 지역을 수시로 벗어나 사무실을 드나든 것은 물론 강남의 유명 음식점도 수차례 들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자: 올해는 몇 차례나 오신 것 같아요?
⊙서울 OO음식점 대표: 한 세 번 정도...
⊙기자: 혹시 아파 보이시던가요?
⊙서울 OO음식점 대표: 그런 것은 아니었어요.
⊙기자: 이렇게 최 씨가 주거제한지역을 벗어나 사업을 진행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검찰은 올 초 세 차례에 걸쳐 불시에 거주지 확인을 했고 이때마다 최 씨는 병원에 없었습니다.
검찰은 결국 최 씨가 교도소를 벗어나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 지난 4월 최 씨를 재수감시켰습니다.
하지만 최 씨는 지난달 말 또다시 교도소를 벗어나 현재 병원에 재입원한 상태입니다.
최규선 씨는 특히 자신에게 부과된 추징금 4억 5000여 만원을 전혀 납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인 손 모씨가 이라크에서 5800만달러의 사업을 수주하는 회사의 대주주인데도 불구하고 4억 5000만원의 추징금은 내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최규선 씨 측근 변호인: 병원 치료비와 변호사비로 많은 돈이 들어가서 못 냈습니다.
출소한 뒤 주변 정리를 해서 완납할 계획입니다.
⊙기자: 법무부는 최규선 씨가 형집행정지기간 중 어떻게 주거지역을 수시로 이탈해 사업을 진행했는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KBS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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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규선 씨, 형 집행 정지 중 버젓이 활개
    • 입력 2005-06-07 21:14:3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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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홍걸 씨를 등에 업고 각종 이권에 개입한 혐의로 복역중인 최규선 씨가 형집행정지 기간 동안 주거제한규정을 비웃듯 서울 일대를 마음놓고 돌아다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원장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지난 2003년 12월 2일 최규선 씨는 징역 2년형을 선고받고 수감됩니다. 하지만 불과 8일 만에 녹내장을 호소하며 형집행정지로 풀려납니다. 실명위기라던 최 씨는 곧바로 부인 명의의 회사를 차려 전후 이라크 복구공사를 수주합니다. 이 과정에서 최 씨는 주거제한 지역을 수시로 벗어나 사무실을 드나든 것은 물론 강남의 유명 음식점도 수차례 들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자: 올해는 몇 차례나 오신 것 같아요? ⊙서울 OO음식점 대표: 한 세 번 정도... ⊙기자: 혹시 아파 보이시던가요? ⊙서울 OO음식점 대표: 그런 것은 아니었어요. ⊙기자: 이렇게 최 씨가 주거제한지역을 벗어나 사업을 진행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검찰은 올 초 세 차례에 걸쳐 불시에 거주지 확인을 했고 이때마다 최 씨는 병원에 없었습니다. 검찰은 결국 최 씨가 교도소를 벗어나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 지난 4월 최 씨를 재수감시켰습니다. 하지만 최 씨는 지난달 말 또다시 교도소를 벗어나 현재 병원에 재입원한 상태입니다. 최규선 씨는 특히 자신에게 부과된 추징금 4억 5000여 만원을 전혀 납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인 손 모씨가 이라크에서 5800만달러의 사업을 수주하는 회사의 대주주인데도 불구하고 4억 5000만원의 추징금은 내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최규선 씨 측근 변호인: 병원 치료비와 변호사비로 많은 돈이 들어가서 못 냈습니다. 출소한 뒤 주변 정리를 해서 완납할 계획입니다. ⊙기자: 법무부는 최규선 씨가 형집행정지기간 중 어떻게 주거지역을 수시로 이탈해 사업을 진행했는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KBS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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