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방음 터널 화재’ 운전자·관제실 직원 구속영장 신청

입력 2023.02.20 (12:11) 수정 2023.02.2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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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말 5명이 숨진 과천 방음터널 화재와 관련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 절차에 접어들었습니다.

경찰이 당시 불이 시작된 트럭 운전자와 고속도로 관제실 직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백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구속영장이 신청된 대상은 처음 불이 붙었던 트럭 운전자와 고속도로 관제실 직원입니다.

경기남부경찰청 제2경인고속도로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이들에게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당시 화재는 5톤 폐기물 트럭에서 처음 시작됐습니다.

트럭 운전자 A 씨는 평소 차량 관리를 소홀히 해 화재를 예방하지 못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차량 배기 계통의 열기에 의해 차체가 과열돼, 매연저감장치 부근의 전선이 약해지면서 발화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감정 결과서를 경찰에 전달했습니다.

A씨가 몰던 트럭은 2020년에도 고속도로 주행 중 불이 난 전력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런 점으로 볼 때 평소 차량 관리가 불량해 화재로 이어졌다고 판단했습니다.

고속도로 상황실 직원 B 씨는 사고가 발생한 상황을 뒤늦게 파악하고, 파악한 뒤에도 대처도 부실하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B 씨는 관제실 CCTV를 주시하지 않고 있다가 화재 사실을 즉각 인지하지 못했고, 순찰 직원의 전화를 받은 뒤에도 비상 대피 방송 등 필요한 안전조치를 즉시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 외에 폐기물 관리업체 대표 등 3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고, 조만간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백인성입니다.

영상편집: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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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방음 터널 화재’ 운전자·관제실 직원 구속영장 신청
    • 입력 2023-02-20 12:11:00
    • 수정2023-02-20 13: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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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말 5명이 숨진 과천 방음터널 화재와 관련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 절차에 접어들었습니다.

경찰이 당시 불이 시작된 트럭 운전자와 고속도로 관제실 직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백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구속영장이 신청된 대상은 처음 불이 붙었던 트럭 운전자와 고속도로 관제실 직원입니다.

경기남부경찰청 제2경인고속도로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이들에게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당시 화재는 5톤 폐기물 트럭에서 처음 시작됐습니다.

트럭 운전자 A 씨는 평소 차량 관리를 소홀히 해 화재를 예방하지 못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차량 배기 계통의 열기에 의해 차체가 과열돼, 매연저감장치 부근의 전선이 약해지면서 발화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감정 결과서를 경찰에 전달했습니다.

A씨가 몰던 트럭은 2020년에도 고속도로 주행 중 불이 난 전력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런 점으로 볼 때 평소 차량 관리가 불량해 화재로 이어졌다고 판단했습니다.

고속도로 상황실 직원 B 씨는 사고가 발생한 상황을 뒤늦게 파악하고, 파악한 뒤에도 대처도 부실하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B 씨는 관제실 CCTV를 주시하지 않고 있다가 화재 사실을 즉각 인지하지 못했고, 순찰 직원의 전화를 받은 뒤에도 비상 대피 방송 등 필요한 안전조치를 즉시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 외에 폐기물 관리업체 대표 등 3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고, 조만간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백인성입니다.

영상편집: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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