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재선 도전 선언…미 차기 대선, 전·현직 재대결 가능성

입력 2023.04.26 (06:12) 수정 2023.04.2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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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내년 차기 미국 대선은 전·현직 대통령이 맞붙을 가능성이 커졌는데, 두 사람 모두 넘어야할 산이 만만치 않다는 관측입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온라인에 게시한 영상을 통해 차기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약 3분 길이 출마 영상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년여 재임 기간을 자유와 평등, 민주주의를 향한 투쟁 과정으로 회고했습니다.

반면, 의사당 폭동 장면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한 공화당 측 주요 인사들을 번갈아 편집해 보여주며 '극단주의자들'로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영혼을 위한 싸움'은 계속 중이라며 현실에 안주할 때가 아니라는 걸 재선 도전 이유로 내세웠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지금은 현실에 안주할 때가 아닙니다. 이것이 제가 재선에 도전하는 이유입니다."]

출마 선언 후 첫 대중 연설은 노동조합을 택해 지지기반부터 확실히 다지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제가 미국 역사상 가장 노조와 친한 대통령으로 분류된 것에 대해 사과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오히려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즉각 바이든 대통령을 겨냥해 '총체적 실패'를 거론하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전 대통령 : "바이든은 아마도 미국 역사상 가장 수치스러운 일이었던 아프가니스탄의 재앙부터 시작해 세계 무대에서 우리 나라를 완전히 망신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다수 지지를 받고 있어 차기 미국 대선은 전·현직 대통령 간 맞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진 상황입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여든을 훌쩍 넘긴 고령이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러 형사 사건에 연루됐다는 점 등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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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재선 도전 선언…미 차기 대선, 전·현직 재대결 가능성
    • 입력 2023-04-26 06:12:00
    • 수정2023-04-26 08: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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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내년 차기 미국 대선은 전·현직 대통령이 맞붙을 가능성이 커졌는데, 두 사람 모두 넘어야할 산이 만만치 않다는 관측입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온라인에 게시한 영상을 통해 차기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약 3분 길이 출마 영상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년여 재임 기간을 자유와 평등, 민주주의를 향한 투쟁 과정으로 회고했습니다.

반면, 의사당 폭동 장면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한 공화당 측 주요 인사들을 번갈아 편집해 보여주며 '극단주의자들'로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영혼을 위한 싸움'은 계속 중이라며 현실에 안주할 때가 아니라는 걸 재선 도전 이유로 내세웠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지금은 현실에 안주할 때가 아닙니다. 이것이 제가 재선에 도전하는 이유입니다."]

출마 선언 후 첫 대중 연설은 노동조합을 택해 지지기반부터 확실히 다지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제가 미국 역사상 가장 노조와 친한 대통령으로 분류된 것에 대해 사과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오히려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즉각 바이든 대통령을 겨냥해 '총체적 실패'를 거론하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전 대통령 : "바이든은 아마도 미국 역사상 가장 수치스러운 일이었던 아프가니스탄의 재앙부터 시작해 세계 무대에서 우리 나라를 완전히 망신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다수 지지를 받고 있어 차기 미국 대선은 전·현직 대통령 간 맞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진 상황입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여든을 훌쩍 넘긴 고령이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러 형사 사건에 연루됐다는 점 등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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