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흉조…“남극 바다 얼음, 역대 최소 면적”

입력 2023.09.17 (22:00) 수정 2023.09.1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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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의 해빙(바다얼음)이 관측 사상 역대 최소 면적으로 줄어들었다고 BBC 방송이 현지시간으로 16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남극해에 떠 있는 해빙 면적은 1천700만㎢ 미만으로, 역대 최소 면적을 기록한 1986년보다 100만㎢ 작습니다.

9월 평균치보다도 150만㎢ 작은 수준입니다. 이는 영국 국토 면적의 5배가 사라진 것과 같다고 BBC는 설명했습니다.

남극의 여름철인 지난 2월 해빙 면적은 177만㎢로 관측됐습니다. 이는 1979∼2022년 평균 최저치보다 36% 적은 수치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이렇게 줄어든 해빙은 지구 온난화 등을 악화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합니다.

아울러 남극의 얼음 면적이 줄어드는 건 해수면 상승의 원인 중 하나로도 꼽힙니다.

과학자들은 올해 기록적으로 따뜻했던 바다가 해빙 소실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습니다.

앞서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4월 기준 해수면 평균 온도는 섭씨 21.1도로, 역대 가장 더웠던 2016년 3월의 최고 기록인 21도를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해류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해수면 바로 아래에 갇힌 온난성 해류가 해빙을 녹였다는 것입니다.

영국 엑서터 대학 소속 빙하학자 마틴 시거트 교수는 “우리가 남극의 ‘거인’을 깨우고 있는 것”이라면서 “전 세계에 완전한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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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변화 대흉조…“남극 바다 얼음, 역대 최소 면적”
    • 입력 2023-09-17 22:00:05
    • 수정2023-09-18 09:31:24
    기후
남극의 해빙(바다얼음)이 관측 사상 역대 최소 면적으로 줄어들었다고 BBC 방송이 현지시간으로 16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남극해에 떠 있는 해빙 면적은 1천700만㎢ 미만으로, 역대 최소 면적을 기록한 1986년보다 100만㎢ 작습니다.

9월 평균치보다도 150만㎢ 작은 수준입니다. 이는 영국 국토 면적의 5배가 사라진 것과 같다고 BBC는 설명했습니다.

남극의 여름철인 지난 2월 해빙 면적은 177만㎢로 관측됐습니다. 이는 1979∼2022년 평균 최저치보다 36% 적은 수치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이렇게 줄어든 해빙은 지구 온난화 등을 악화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합니다.

아울러 남극의 얼음 면적이 줄어드는 건 해수면 상승의 원인 중 하나로도 꼽힙니다.

과학자들은 올해 기록적으로 따뜻했던 바다가 해빙 소실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습니다.

앞서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4월 기준 해수면 평균 온도는 섭씨 21.1도로, 역대 가장 더웠던 2016년 3월의 최고 기록인 21도를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해류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해수면 바로 아래에 갇힌 온난성 해류가 해빙을 녹였다는 것입니다.

영국 엑서터 대학 소속 빙하학자 마틴 시거트 교수는 “우리가 남극의 ‘거인’을 깨우고 있는 것”이라면서 “전 세계에 완전한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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