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 등 실내공기 오염 심각

입력 2005.10.05 (22:1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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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집이나 학교, 자동차 등의 실내공기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찜질방과 산후조리원도, 공기오염도가 허용 기준치를 넘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두 달 전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 입니다.

새집 냄새를 없애기 위해 자주 환기를 하고 공기 청정기까지 설치했지만, 냄새 제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박현주(새 아파트 입주자): "옷장 같은 것 열었을 때, 신발장을 열거나 붙박이장을 열었을 때 냄새가 닫아놓아서 그런지 나요"

실제 최근 입주가 시작된 춘천의 한 아파트에서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기준치의 6.7배나 검출됐습니다.

새 차가 뿜어내는 화학물질도 건강에는 결코 이롭지 않습니다.

출고한 지 2주 된 자동차 문을 닫고 2시간 뒤 공기 질을 측정하자, 환경부의 기준치보다 115배나 많은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나왔습니다.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벤젠과 톨루엔 등이 포함된 발암 물질로, 이른바 '새집.새차 증후군'의 주범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족 단위로 즐겨 찾는 찜질방에서는 기준치보다 3.8배나 많은 부유세균이 검출됐습니다.

영유아들이 머무는 시설의 실내 공기 오염도 심각해, 신축 어린이집의 부유세균 농도는 기준치의 1.8배, 산후조리원에서는 기준치의 1.6배가 되는 부유세균이 나왔습니다.

<인터뷰> 김유신(한국실내환경학회 회장): "특히 어린이들이나 노약자의 경우 호흡기에 영향을 주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한국실내환경학회는 이 밖에도 학교나 지하철 역사, 지하상가 등 상당수 다중이용시설의 실내 공기가 오염돼 있다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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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찜질방 등 실내공기 오염 심각
    • 입력 2005-10-05 21:18:1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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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집이나 학교, 자동차 등의 실내공기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찜질방과 산후조리원도, 공기오염도가 허용 기준치를 넘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두 달 전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 입니다. 새집 냄새를 없애기 위해 자주 환기를 하고 공기 청정기까지 설치했지만, 냄새 제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박현주(새 아파트 입주자): "옷장 같은 것 열었을 때, 신발장을 열거나 붙박이장을 열었을 때 냄새가 닫아놓아서 그런지 나요" 실제 최근 입주가 시작된 춘천의 한 아파트에서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기준치의 6.7배나 검출됐습니다. 새 차가 뿜어내는 화학물질도 건강에는 결코 이롭지 않습니다. 출고한 지 2주 된 자동차 문을 닫고 2시간 뒤 공기 질을 측정하자, 환경부의 기준치보다 115배나 많은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나왔습니다.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벤젠과 톨루엔 등이 포함된 발암 물질로, 이른바 '새집.새차 증후군'의 주범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족 단위로 즐겨 찾는 찜질방에서는 기준치보다 3.8배나 많은 부유세균이 검출됐습니다. 영유아들이 머무는 시설의 실내 공기 오염도 심각해, 신축 어린이집의 부유세균 농도는 기준치의 1.8배, 산후조리원에서는 기준치의 1.6배가 되는 부유세균이 나왔습니다. <인터뷰> 김유신(한국실내환경학회 회장): "특히 어린이들이나 노약자의 경우 호흡기에 영향을 주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한국실내환경학회는 이 밖에도 학교나 지하철 역사, 지하상가 등 상당수 다중이용시설의 실내 공기가 오염돼 있다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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