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제 조율 난항…회담 성사까지 난관 예상

입력 2024.04.24 (21:10) 수정 2024.04.24 (22: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담 의제 조율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즉 거부권 행사와 채상병 특검법 등에 대해서 입장 차이가 있는데 내일(25일) 2차 실무회동 결과에 따라 회담 일정이 결정될 전망입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간 회담을 앞두고 첫 실무 협의를 한 다음 날.

이 대표는 이른바 '채상병 특검'을 수용할 것을 공개 요구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통령실과 여당은 특검법을 수용해서 국민의 명령을 따르길 바랍니다."]

다른 민주당 지도부도 '외나무다리 의제'라는 표현을 써가며 채상병 특검을 회담 의제로 수용할 것을 압박하고 있는데 대통령실은 구체적 답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성준/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총선에 나타난 '민생을 살려라, 또 국정 기조를 바꿔라' 라고 하는 이 두 가지 민심을 받들기 위한 상징적인 조치들에 대한 합의가 있어야 된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이른바 거부권 행사를 자제해달라는 의제 역시 양 측간 입장차가 큽니다.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 노조법 개정안 등 윤 대통령이 이미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법안들을 재추진할 방침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전 국민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은 지급 대상을 '선별지원'으로 바꾸고 금액도 조정할 가능성이 제기돼 이견이 좁혀질 여지가 생겼습니다.

개혁신당도 지원금 규모에 대한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며 금액 조정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대표 :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대표의 그런 경제에 대한 가벼운 인식 때문에 대선에서 석패하신 측면도 있을 것입니다. 이제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셔야 합니다."]

의제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회담이 다음 주로 연기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실과 민주당 측은 내일 2차 실무회동을 열고 의제와 일정 등을 추가 논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의제 조율 난항…회담 성사까지 난관 예상
    • 입력 2024-04-24 21:10:39
    • 수정2024-04-24 22:10:15
    뉴스 9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담 의제 조율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즉 거부권 행사와 채상병 특검법 등에 대해서 입장 차이가 있는데 내일(25일) 2차 실무회동 결과에 따라 회담 일정이 결정될 전망입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간 회담을 앞두고 첫 실무 협의를 한 다음 날.

이 대표는 이른바 '채상병 특검'을 수용할 것을 공개 요구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통령실과 여당은 특검법을 수용해서 국민의 명령을 따르길 바랍니다."]

다른 민주당 지도부도 '외나무다리 의제'라는 표현을 써가며 채상병 특검을 회담 의제로 수용할 것을 압박하고 있는데 대통령실은 구체적 답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성준/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총선에 나타난 '민생을 살려라, 또 국정 기조를 바꿔라' 라고 하는 이 두 가지 민심을 받들기 위한 상징적인 조치들에 대한 합의가 있어야 된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이른바 거부권 행사를 자제해달라는 의제 역시 양 측간 입장차가 큽니다.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 노조법 개정안 등 윤 대통령이 이미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법안들을 재추진할 방침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전 국민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은 지급 대상을 '선별지원'으로 바꾸고 금액도 조정할 가능성이 제기돼 이견이 좁혀질 여지가 생겼습니다.

개혁신당도 지원금 규모에 대한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며 금액 조정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대표 :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대표의 그런 경제에 대한 가벼운 인식 때문에 대선에서 석패하신 측면도 있을 것입니다. 이제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셔야 합니다."]

의제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회담이 다음 주로 연기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실과 민주당 측은 내일 2차 실무회동을 열고 의제와 일정 등을 추가 논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