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1년새 2배로 급증

입력 2000.05.2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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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가정의 붕괴가 결국 이런 끔찍한 범죄로 이어지곤 합니다만은 그 단초가 될 수 있는 아동학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어린이 복지시설에 접수된 아동학대 건수만 해도 전년도 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취재에 김주영 기자입니다.
⊙ 김주영 기자 :
지난해 어린이 보호시설이나 단체에 접수된 아동학대 사례는 2,150여 건, 98년의 1,200여 건에 비해 950건이 늘었습니다. 이곳 복지시설의 어린이들은 폭력에 견디다 못해 아예 부모와의 인연을 끊었습니다.
⊙ 피해 어린이 :
(아버지가) 서랍을 머리에 던졌어요. 머리 찢어지고 이유없이 그냥 맞아요.
⊙ 김주영 기자 :
이같은 신체적인 폭력 외에도 정신적인 학대가 490여 건,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학대도 260건에 달하고 있습니다. 보건사회연구원은 우리나라 전체의 2.6%인 34만여 가구에서 아동학대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 이은주 / 한국 어린이 보호재단 :
아버지가 실직이다, 아니면 알콜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부인이 없다, 부인이 가출했다, 이런 경우는 아이들을 때리기도 하구...
⊙ 김주영 기자 :
가정해체와 빈곤 등의 사회 문제가 어린이를 폭력과 학대의 대상으로 내몰고 있는 것입니다. 오는 7월부터는 개정된 아동복지법에 따라서 기본적인 의식주를 제공하지 않는 등 보호의무를 소홀히 하는 경우도 아동학대로 간주됩니다. 또, 자녀를 학대한 부모에 대해서는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는 등 처벌규정도 크게 강화됐습니다.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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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동학대 1년새 2배로 급증
    • 입력 2000-05-2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가정의 붕괴가 결국 이런 끔찍한 범죄로 이어지곤 합니다만은 그 단초가 될 수 있는 아동학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어린이 복지시설에 접수된 아동학대 건수만 해도 전년도 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취재에 김주영 기자입니다. ⊙ 김주영 기자 : 지난해 어린이 보호시설이나 단체에 접수된 아동학대 사례는 2,150여 건, 98년의 1,200여 건에 비해 950건이 늘었습니다. 이곳 복지시설의 어린이들은 폭력에 견디다 못해 아예 부모와의 인연을 끊었습니다. ⊙ 피해 어린이 : (아버지가) 서랍을 머리에 던졌어요. 머리 찢어지고 이유없이 그냥 맞아요. ⊙ 김주영 기자 : 이같은 신체적인 폭력 외에도 정신적인 학대가 490여 건,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학대도 260건에 달하고 있습니다. 보건사회연구원은 우리나라 전체의 2.6%인 34만여 가구에서 아동학대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 이은주 / 한국 어린이 보호재단 : 아버지가 실직이다, 아니면 알콜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부인이 없다, 부인이 가출했다, 이런 경우는 아이들을 때리기도 하구... ⊙ 김주영 기자 : 가정해체와 빈곤 등의 사회 문제가 어린이를 폭력과 학대의 대상으로 내몰고 있는 것입니다. 오는 7월부터는 개정된 아동복지법에 따라서 기본적인 의식주를 제공하지 않는 등 보호의무를 소홀히 하는 경우도 아동학대로 간주됩니다. 또, 자녀를 학대한 부모에 대해서는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는 등 처벌규정도 크게 강화됐습니다.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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