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노인의 아름다운 기부

입력 2006.01.23 (22:0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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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결코 평범하지 않은 한 개인의 이런 아름다운 나눔의 실천도 있습니다.

20년 가까이 낸 국민연금을 고스란히 사회에 내놓은 송내형 씨의 얘깁니다.

이수정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녹취>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63살 송래형 씨가 따뜻한 국을 가지고 혼자 사는 노인을 찾아갑니다.

<녹취> "제가 따라 올리겠습니다."

자신이 낸 기부금이 이렇게 독거 노인들을 위해 쓰이는 걸 보면서 송 씨는 생전 부모님을 떠올립니다.

송 씨는 지난 2003년 독거 노인을 위해 써달라며 1,000만 원을 사회단체에 쾌척했습니다.

송 씨의 기부금을 바탕으로 독거 노인들을 위한 '은빛겨자씨 기금'이 만들어졌고 여기에 600명 가량이 힘을 보태 이젠 기금 규모가 2억 원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한 중소기업을 28년 째 다니며 네 자녀를 키워낸 송 씨는 그 흔한 외국 여행 한번 해 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송 씨의 기부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3년 전부터 매달 받는 국민연금액 전부를 기부해 왔습니다.

<인터뷰> 송래형(63살) : "와이프가 이해해 준게 고맙죠. 2년 후에 그 친구 회갑인데 같이 제주도 여행 가려고 합니다."

송 씨는 지난 99년 안구 기증을 약속한데 이어 지난해엔 시신 기증서에까지 서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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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대 노인의 아름다운 기부
    • 입력 2006-01-23 21:30:5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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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결코 평범하지 않은 한 개인의 이런 아름다운 나눔의 실천도 있습니다. 20년 가까이 낸 국민연금을 고스란히 사회에 내놓은 송내형 씨의 얘깁니다. 이수정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녹취>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63살 송래형 씨가 따뜻한 국을 가지고 혼자 사는 노인을 찾아갑니다. <녹취> "제가 따라 올리겠습니다." 자신이 낸 기부금이 이렇게 독거 노인들을 위해 쓰이는 걸 보면서 송 씨는 생전 부모님을 떠올립니다. 송 씨는 지난 2003년 독거 노인을 위해 써달라며 1,000만 원을 사회단체에 쾌척했습니다. 송 씨의 기부금을 바탕으로 독거 노인들을 위한 '은빛겨자씨 기금'이 만들어졌고 여기에 600명 가량이 힘을 보태 이젠 기금 규모가 2억 원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한 중소기업을 28년 째 다니며 네 자녀를 키워낸 송 씨는 그 흔한 외국 여행 한번 해 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송 씨의 기부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3년 전부터 매달 받는 국민연금액 전부를 기부해 왔습니다. <인터뷰> 송래형(63살) : "와이프가 이해해 준게 고맙죠. 2년 후에 그 친구 회갑인데 같이 제주도 여행 가려고 합니다." 송 씨는 지난 99년 안구 기증을 약속한데 이어 지난해엔 시신 기증서에까지 서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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