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호메트 만평’ 폭력 사태로 확산

입력 2006.02.05 (21:5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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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슬람 창시자 마호메트를 풍자한 만화 한 컷으로, 온 이슬람 세계가 들끓고 있습니다. 시리아에서는 폭력시위로 덴마크와 노르웨이 대사관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파리에서 한상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레바논 베이루트의 덴마크 대사관에 성난 이슬람 시위대 수 만 명이 들이닥쳤습니다.

시위대들은 대사관에 불을 지르고 건물과 집기를 닥치는 대로 부수며 마호메트를 풍자한 만평에 대해 격렬하게 항의했습니다.

시리아 다마스쿠스의 덴마크와 노르웨이 대사관도 이슬람 시위대의 표적이 됐습니다.

시위대들은 신은 위대하다고 외치며 의자와 가구 등을 밖으로 내던지고 불을 질렀습니다.

이밖에도 파키스탄과 이라크 인도네시아, 팔레스타인 등 이슬람권의 항의 시위는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시위 참가자 : "예언가 마호메트는 테러리스트가 아닙니다. 덴마크 국가와 국민들은 세계 이슬람인들에게 사과를 해야합니다."

지난 해 9월 처음 마호메트 풍자 만화를 실었던 덴마크 신문사는 이미 사과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덴마크 정부는 유감이긴 하지만 표현의 자유를 들어 국가 차원의 사과는 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유럽의 언론은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측과 이를 빌미로 이슬람을 공격하는 행위가 정당화 될 수는 없다는 입장으로 갈리고 있습니다.

이슬람권의 반발이 확산 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 지도자들은 이제 한 발짝씩 물러나 서로 상대의 눈과 마음으로 사태를 보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며 사태 진화에 나섰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한상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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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호메트 만평’ 폭력 사태로 확산
    • 입력 2006-02-05 21:11:5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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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슬람 창시자 마호메트를 풍자한 만화 한 컷으로, 온 이슬람 세계가 들끓고 있습니다. 시리아에서는 폭력시위로 덴마크와 노르웨이 대사관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파리에서 한상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레바논 베이루트의 덴마크 대사관에 성난 이슬람 시위대 수 만 명이 들이닥쳤습니다. 시위대들은 대사관에 불을 지르고 건물과 집기를 닥치는 대로 부수며 마호메트를 풍자한 만평에 대해 격렬하게 항의했습니다. 시리아 다마스쿠스의 덴마크와 노르웨이 대사관도 이슬람 시위대의 표적이 됐습니다. 시위대들은 신은 위대하다고 외치며 의자와 가구 등을 밖으로 내던지고 불을 질렀습니다. 이밖에도 파키스탄과 이라크 인도네시아, 팔레스타인 등 이슬람권의 항의 시위는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시위 참가자 : "예언가 마호메트는 테러리스트가 아닙니다. 덴마크 국가와 국민들은 세계 이슬람인들에게 사과를 해야합니다." 지난 해 9월 처음 마호메트 풍자 만화를 실었던 덴마크 신문사는 이미 사과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덴마크 정부는 유감이긴 하지만 표현의 자유를 들어 국가 차원의 사과는 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유럽의 언론은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는 측과 이를 빌미로 이슬람을 공격하는 행위가 정당화 될 수는 없다는 입장으로 갈리고 있습니다. 이슬람권의 반발이 확산 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 지도자들은 이제 한 발짝씩 물러나 서로 상대의 눈과 마음으로 사태를 보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며 사태 진화에 나섰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한상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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