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크루즈선서 66명 또 확진, 총 136명…“한국인 감염자 없어”

입력 2020.02.10 (14:34) 수정 2020.02.10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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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66명의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오늘(10일),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가운데 66명이 신종코로나 감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국적별로는 일본인 45명, 미국인 11명, 호주인 4명, 필리핀인 3명 외에도 캐나다와 영국, 우크라이나인이 각각 1명입니다.

크루즈선에는 한국인도 14명(승객 9명·승무원 5명) 타고 있는데, 지금까지 나온 감염자 가운데 한국인은 없습니다.

이로써 지난 3일 이 유람선이 요코하마(橫浜)항 앞바다에 정박한 이후 감염 판정을 받은 사람은 모두 136명으로 늘었습니다.

또 일본 내 전체 신종 코로나 감염자도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객 중 확진자 136명을 포함해 162명으로 늘었습니다.

앞서 일본 당국은 바이러스 잠복 기간을 고려해 오는 19일까지 승객과 승무원 3천 7백여 명을 선내 격리 조치한 뒤 1차로 고위험군 273명에 대한 검사를 완료했습니다.

이어 나머지 인원 가운데 80세 이상 고령자와 발열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승객들부터 순차적으로 검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하지만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일본 정부는 전체 승객과 승무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도 오늘 각료회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선내에서 다양한 감염이 있을 수 있다"면서 "배에서 내릴 때 한 번 더 검사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상세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NHK 등 일본 언론들은 배에서 내릴 때 전원이 검사받게 될 경우 검사 결과를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격리된 승선자들의 선내 대기 기간이 더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한편 상황이 악화하자 감염증 예방 전문의 등으로 구성된 일본 환경감염학회는 내일(11일) 선내에 조사팀을 파견해 환경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요시다 마사키(吉田正樹) 일본 환경감염학회 이사장은 "선내에서 집단 감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면서 "더 이상의 감염 확산을 막고, 중증환자가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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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크루즈선서 66명 또 확진, 총 136명…“한국인 감염자 없어”
    • 입력 2020-02-10 14:34:52
    • 수정2020-02-10 19:59:17
    국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66명의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오늘(10일),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가운데 66명이 신종코로나 감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국적별로는 일본인 45명, 미국인 11명, 호주인 4명, 필리핀인 3명 외에도 캐나다와 영국, 우크라이나인이 각각 1명입니다.

크루즈선에는 한국인도 14명(승객 9명·승무원 5명) 타고 있는데, 지금까지 나온 감염자 가운데 한국인은 없습니다.

이로써 지난 3일 이 유람선이 요코하마(橫浜)항 앞바다에 정박한 이후 감염 판정을 받은 사람은 모두 136명으로 늘었습니다.

또 일본 내 전체 신종 코로나 감염자도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객 중 확진자 136명을 포함해 162명으로 늘었습니다.

앞서 일본 당국은 바이러스 잠복 기간을 고려해 오는 19일까지 승객과 승무원 3천 7백여 명을 선내 격리 조치한 뒤 1차로 고위험군 273명에 대한 검사를 완료했습니다.

이어 나머지 인원 가운데 80세 이상 고령자와 발열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승객들부터 순차적으로 검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하지만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일본 정부는 전체 승객과 승무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도 오늘 각료회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선내에서 다양한 감염이 있을 수 있다"면서 "배에서 내릴 때 한 번 더 검사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상세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NHK 등 일본 언론들은 배에서 내릴 때 전원이 검사받게 될 경우 검사 결과를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격리된 승선자들의 선내 대기 기간이 더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한편 상황이 악화하자 감염증 예방 전문의 등으로 구성된 일본 환경감염학회는 내일(11일) 선내에 조사팀을 파견해 환경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요시다 마사키(吉田正樹) 일본 환경감염학회 이사장은 "선내에서 집단 감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면서 "더 이상의 감염 확산을 막고, 중증환자가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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