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학입시 혁신…팀 아닌 개인으로 평가

입력 2020.02.06 (21:54) 수정 2020.02.0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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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 동안 고교 축구 선수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팀 성적이 절대 중요한 평가 지표였는데요.

대한축구협회가 앞으로 팀이 아닌 선수 개인의 능력을 평가하는 새로운 입시 방식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행 대부분 대학 축구특기자의 전제 조건은 전국대회 4강 혹은 8강 이상 등 팀 성적입니다.

당연히 승리 지상주의에 매몰되면서 수많은 부작용을 낳았습니다.

선수 개인의 능력과 잠재력을 평가할 객관적 자료는 부족했습니다.

이러다 보니 80%가 넘는 현장 지도자들이 팀 성적 위주의 입시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답하는 등 변화의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그래서 축구협회는 2022년부터 모든 전국대회의 팀 성적증명서 발급을 중단하고, 새로운 개인 평가 지표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홍명보/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 "이 제도가 실행되면 선수 개인 기량이나 잠재력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 대학에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평가할 수 있을까.

첨단 촬영 장비와 위성 GPS 등 이미 각종 IT기기를 활용한 선수 평가 방법이 국내에 널리 도입돼 있습니다.

[신동화/축구 데이터 분석가 : "총 뛴 시간과 거리, 분당 거리, 스프린트 거리와 횟수를 볼 수 있고 최고 시속을 볼 수 있어, 이 데이터를 보면 그 선수가 팀에서 어떤 스타일로 뛰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협회는 앞으로 모든 주말리그 경기장에 컴퓨터 영상 촬영 장비를 구축해 이를 대학 입시자료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현행 제도에 익숙한 기존 지도자들의 우려와 반발도 예상되는 만큼, 얼마나 객관적이고 투명한 평가 방식을 도입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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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 대학입시 혁신…팀 아닌 개인으로 평가
    • 입력 2020-02-06 21:55:25
    • 수정2020-02-06 22: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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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 동안 고교 축구 선수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팀 성적이 절대 중요한 평가 지표였는데요.

대한축구협회가 앞으로 팀이 아닌 선수 개인의 능력을 평가하는 새로운 입시 방식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행 대부분 대학 축구특기자의 전제 조건은 전국대회 4강 혹은 8강 이상 등 팀 성적입니다.

당연히 승리 지상주의에 매몰되면서 수많은 부작용을 낳았습니다.

선수 개인의 능력과 잠재력을 평가할 객관적 자료는 부족했습니다.

이러다 보니 80%가 넘는 현장 지도자들이 팀 성적 위주의 입시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답하는 등 변화의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그래서 축구협회는 2022년부터 모든 전국대회의 팀 성적증명서 발급을 중단하고, 새로운 개인 평가 지표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홍명보/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 "이 제도가 실행되면 선수 개인 기량이나 잠재력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 대학에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평가할 수 있을까.

첨단 촬영 장비와 위성 GPS 등 이미 각종 IT기기를 활용한 선수 평가 방법이 국내에 널리 도입돼 있습니다.

[신동화/축구 데이터 분석가 : "총 뛴 시간과 거리, 분당 거리, 스프린트 거리와 횟수를 볼 수 있고 최고 시속을 볼 수 있어, 이 데이터를 보면 그 선수가 팀에서 어떤 스타일로 뛰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협회는 앞으로 모든 주말리그 경기장에 컴퓨터 영상 촬영 장비를 구축해 이를 대학 입시자료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현행 제도에 익숙한 기존 지도자들의 우려와 반발도 예상되는 만큼, 얼마나 객관적이고 투명한 평가 방식을 도입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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