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엘류 감독, 첫 소집훈련 출석체크후 안도의 한숨

입력 2003.04.14 (22:17) 수정 2003.04.14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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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투 코엘류(53) 대표팀 감독이 가장 겁내하는 한국말은 과연 무엇일까. 바로 ‘차출거부’라는 단어가 아닐까.



숙명의 한-일전을 앞두고 14일 대표팀의 첫 소집훈련을 마친 코엘류 감독은 안도의 한숨부터 내쉬었다. 지난 7일 일부 프로팀의 선수차출 거부로 특별훈련이 무산되는 등 한-일전을 앞두고 맘고생을 겪은 코엘류 감독은 훈련이 무사히 끝나자 코칭스태프의 어깨를 두드리며 밝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선수소집에 대한 코엘류 감독의 부담감은 훈련 전부터 드러나기 시작했다. 소집시간인 낮 12시보다 40여분 일찍 파주NFC에 도착한 코엘류 감독은 소집장소인 식당에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도착하는 선수들의 명단을 일일이 체크하기 시작했다.



대부분 선수들이 시간에 맞춰 식당에 들어서자 코엘류 감독은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이날 국내파선수 중 꼴찌는 최태욱(22·안양). 최태욱은 소집시간을 10여분 넘긴 뒤 헐레벌떡 식당문을 열고 나타나 코칭스태프의 눈총을 받아야만 했다.


 
국내파선수들이 모두 모이자 코엘류 감독은 축구협회 직원들에게 “안정환은 언제 도착하냐”며 유일한 해외파선수에 대한 걱정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안정환을 제외한 국내선수들이 모두 들어온 것을 확인한 코엘류 감독은 안심한 듯 코칭스태프와 함께 늦은 점심식사를 시작했다.


 
특히 코엘류 감독은 이날 갈치구이 등 한국식으로 차려진 점심식사를 먹으며 한-일전에 대한 승리를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그러나 식사습관은 어쩔 수 없는 이방인. 갈치구이를 맞이한 코엘류 감독과 조제 아우구스토 체력담당 크레이너는 자연스럽게 나이프와 포크를 들고 갈치구이를 조각내기 시작해 한국인 코칭스태프의 배꼽을 쥐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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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엘류 감독, 첫 소집훈련 출석체크후 안도의 한숨
    • 입력 2003-04-14 22:17:00
    • 수정2003-04-14 22:17:00
    연합뉴스
움베르투 코엘류(53) 대표팀 감독이 가장 겁내하는 한국말은 과연 무엇일까. 바로 ‘차출거부’라는 단어가 아닐까.

숙명의 한-일전을 앞두고 14일 대표팀의 첫 소집훈련을 마친 코엘류 감독은 안도의 한숨부터 내쉬었다. 지난 7일 일부 프로팀의 선수차출 거부로 특별훈련이 무산되는 등 한-일전을 앞두고 맘고생을 겪은 코엘류 감독은 훈련이 무사히 끝나자 코칭스태프의 어깨를 두드리며 밝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선수소집에 대한 코엘류 감독의 부담감은 훈련 전부터 드러나기 시작했다. 소집시간인 낮 12시보다 40여분 일찍 파주NFC에 도착한 코엘류 감독은 소집장소인 식당에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도착하는 선수들의 명단을 일일이 체크하기 시작했다.

대부분 선수들이 시간에 맞춰 식당에 들어서자 코엘류 감독은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이날 국내파선수 중 꼴찌는 최태욱(22·안양). 최태욱은 소집시간을 10여분 넘긴 뒤 헐레벌떡 식당문을 열고 나타나 코칭스태프의 눈총을 받아야만 했다.

  국내파선수들이 모두 모이자 코엘류 감독은 축구협회 직원들에게 “안정환은 언제 도착하냐”며 유일한 해외파선수에 대한 걱정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안정환을 제외한 국내선수들이 모두 들어온 것을 확인한 코엘류 감독은 안심한 듯 코칭스태프와 함께 늦은 점심식사를 시작했다.

  특히 코엘류 감독은 이날 갈치구이 등 한국식으로 차려진 점심식사를 먹으며 한-일전에 대한 승리를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그러나 식사습관은 어쩔 수 없는 이방인. 갈치구이를 맞이한 코엘류 감독과 조제 아우구스토 체력담당 크레이너는 자연스럽게 나이프와 포크를 들고 갈치구이를 조각내기 시작해 한국인 코칭스태프의 배꼽을 쥐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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