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선수, 무더기 퇴촌 위기

입력 2006.09.08 (22:14) 수정 2006.09.0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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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릉선수촌은 태극마크를 단 우리 국가대표선수들이 국가의 명예를 걸고 훈련에 집중하는 곳입니다.

그러나,도하 아시안게임 개막을 불과 80여일 앞둔 현재 상당수 종목 선수들이 선수촌을 나가거나 훈련을 대폭 줄여할 위기에 몰렸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이유진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도하 아시안게임을 눈앞에 두고 훈련열기가 고조되야할 태릉선수촌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수영, 핸드볼, 역도 등 무려 28개 종목들이 선수촌내 공식 훈련일수를 거의 채워가고 있어 곧 짐을 쌓야할 위기에 몰렸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유도와 레슬링, 양궁등은 해당 협회의 지원으로 간신히 선수촌에 남을 수 있지만, 수영, 복싱 등 사정이 어려운 종목들은 최악의 상황도 각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태환 (수영 국가대표): "9월말이면 곧 나가야하는데 이만큼 훈련할 수 있을데가 있을지.."

이처럼, 납득하기 힘든일이 벌어지게 된 이유는 일반적으로 8,9월에 열리는 종합대회와는 달리, 이번 도하 아시안게임이 12월에 열리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150일을 기준으로 종목별로 최대 210일, 최저 120일인 선수촌내 훈련일수가 올해는 부족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설마했던 일이 현실로 다가오자 일부 종목들은 하반기 훈련일정마저 대폭 줄여가며 억지로 훈련일수를 맞춰 선수촌에서 버틴다는 대책입니다.

<인터뷰>염동철 (여자역도대표팀 감독): "조건이 좋으면 더 많은 메달을 딸 수 있을텐데.. 아쉬울따름이다."

사안이 심각해지자, 대한체육회도 추가 예산과 지원을 얻기 위해 황급히 나선 상태입니다.

<인터뷰>이 에리사 (태릉선수촌장): "일원도 외부에서 지원받지 않고 지금 훈련비는 국고에만 의존한다."

메달은 많이 따주길 원하지만 지원은 턱없이 부족한 엘리트 스포츠정책에 흔들리는 태릉선수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마음놓고 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합리적인 예산 배분과 정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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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선수, 무더기 퇴촌 위기
    • 입력 2006-09-08 21:50:24
    • 수정2006-09-09 13: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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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릉선수촌은 태극마크를 단 우리 국가대표선수들이 국가의 명예를 걸고 훈련에 집중하는 곳입니다. 그러나,도하 아시안게임 개막을 불과 80여일 앞둔 현재 상당수 종목 선수들이 선수촌을 나가거나 훈련을 대폭 줄여할 위기에 몰렸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이유진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도하 아시안게임을 눈앞에 두고 훈련열기가 고조되야할 태릉선수촌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수영, 핸드볼, 역도 등 무려 28개 종목들이 선수촌내 공식 훈련일수를 거의 채워가고 있어 곧 짐을 쌓야할 위기에 몰렸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유도와 레슬링, 양궁등은 해당 협회의 지원으로 간신히 선수촌에 남을 수 있지만, 수영, 복싱 등 사정이 어려운 종목들은 최악의 상황도 각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태환 (수영 국가대표): "9월말이면 곧 나가야하는데 이만큼 훈련할 수 있을데가 있을지.." 이처럼, 납득하기 힘든일이 벌어지게 된 이유는 일반적으로 8,9월에 열리는 종합대회와는 달리, 이번 도하 아시안게임이 12월에 열리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150일을 기준으로 종목별로 최대 210일, 최저 120일인 선수촌내 훈련일수가 올해는 부족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설마했던 일이 현실로 다가오자 일부 종목들은 하반기 훈련일정마저 대폭 줄여가며 억지로 훈련일수를 맞춰 선수촌에서 버틴다는 대책입니다. <인터뷰>염동철 (여자역도대표팀 감독): "조건이 좋으면 더 많은 메달을 딸 수 있을텐데.. 아쉬울따름이다." 사안이 심각해지자, 대한체육회도 추가 예산과 지원을 얻기 위해 황급히 나선 상태입니다. <인터뷰>이 에리사 (태릉선수촌장): "일원도 외부에서 지원받지 않고 지금 훈련비는 국고에만 의존한다." 메달은 많이 따주길 원하지만 지원은 턱없이 부족한 엘리트 스포츠정책에 흔들리는 태릉선수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마음놓고 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합리적인 예산 배분과 정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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