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아랍어’ 자랑스러운 유산

입력 2006.09.11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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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동 지역은 이슬람이 전파되면서 아랍어가 공용어가 된 지 오래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수천 년 전 고대언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마을이 있습니다.

시리아 마루라에서 용태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리아의 한 시골 마을,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특별함이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거리에서 주고받는 대화를 다른 지역 사람들은 알아들을 수가 없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아랍어가 아닌 아람어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마루라 주민 : "어린이가 태어나서 말하기 시작하면 아람어를 하지요. 5,6살이 되면 아랍어도 배우기 시작합니다."

<인터뷰>마루라 주민 : "집에서 말할 때 기본적으로 아람어를 사용합니다. 기도도 물론 아람어로 합니다."

중동에서 아랍어가 퍼지기 전에는 아람어가 지배적이었던 언어였습니다.

예수와 제자들도 당시 아람어를 사용했고 성경 일부도 아람어로 기록됐습니다.

<인터뷰>니스트린(마루라 주민) : "당연히 자랑스럽지요. 예수가 사용했던 언어이니까요."

그러나 지금은 아람어를 사용하는 인구가 단 세 마을, 만 6천 명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내년에는 전문적으로 아람어를 가르치는 학교가 문을 엽니다.

<인터뷰>다클라(아람어 교육원장) : "많은 외국인이 저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람어를 배우려고 학교가 문을 열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리아 당국도 아람어를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보고 보급을 적극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람어를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보급시켜서 이 지역의 공식언어로 만들겠다는 것이 시리아 당국의 목표입니다.

시리아 마루라에서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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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아, ‘아랍어’ 자랑스러운 유산
    • 입력 2006-09-11 19:16:33
    뉴스 7
<앵커 멘트> 중동 지역은 이슬람이 전파되면서 아랍어가 공용어가 된 지 오래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수천 년 전 고대언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마을이 있습니다. 시리아 마루라에서 용태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리아의 한 시골 마을,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특별함이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거리에서 주고받는 대화를 다른 지역 사람들은 알아들을 수가 없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아랍어가 아닌 아람어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마루라 주민 : "어린이가 태어나서 말하기 시작하면 아람어를 하지요. 5,6살이 되면 아랍어도 배우기 시작합니다." <인터뷰>마루라 주민 : "집에서 말할 때 기본적으로 아람어를 사용합니다. 기도도 물론 아람어로 합니다." 중동에서 아랍어가 퍼지기 전에는 아람어가 지배적이었던 언어였습니다. 예수와 제자들도 당시 아람어를 사용했고 성경 일부도 아람어로 기록됐습니다. <인터뷰>니스트린(마루라 주민) : "당연히 자랑스럽지요. 예수가 사용했던 언어이니까요." 그러나 지금은 아람어를 사용하는 인구가 단 세 마을, 만 6천 명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내년에는 전문적으로 아람어를 가르치는 학교가 문을 엽니다. <인터뷰>다클라(아람어 교육원장) : "많은 외국인이 저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람어를 배우려고 학교가 문을 열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리아 당국도 아람어를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보고 보급을 적극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람어를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보급시켜서 이 지역의 공식언어로 만들겠다는 것이 시리아 당국의 목표입니다. 시리아 마루라에서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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