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고개 드는 ‘바다이야기’

입력 2006.12.19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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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단속으로 철퇴를 맞은 '바다 이야기' 등 사행성 게임기를 헐값에 사들여 영업을 해 온 업소들이 적발됐습니다.

전국에 이런 업소가 성업중이라고 합니다.

보도에 이효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의 한 건물 입구, 간판이 검은 천으로 덮여 있고 철문에는 방음 장치가 달려 있습니다.

계단을 내려가자 나타나는 게임기 수십 대는 다름 아닌 바다이야기.

벽면을 뜯자 비밀 통로가 나옵니다.

이들은 이렇게 창고 구석 바닥을 뚫어 은신처까지 만들었습니다.

경찰이 단속을 나오면 손님들을 이곳에 숨게 해 적발을 피했습니다.

업주들은 한 대에 7,8백만 원씩 하던 게임기를 30만 원 정도의 헐값에 사들여 불과 보름 만에 6억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아는 손님만 들였지만 24시간 내내 붐볐습니다.

<인터뷰>이 모 씨(적발 업소 이용자) : "주위에 오락하러 다니는 사람들 소문 듣고 가는 거에요. 중독이에요. 집에 가면 잠도 안 오고 잠을 자도 꿈 속에 오락기 돌아가는 꿈만 꾸고..."

바다이야기 등 문제가 됐던 게임기의 불법성에 대해 아직 재판이 진행중이어서 합법 판결이 날 수도 있다는 소문도 이 같은 비밀 영업을 부추겼습니다.

<인터뷰>백 모 씨(적발 업소 사장) : "아직 결정이 안 났잖습니까, 불법 기계라는 것이... 판결이 잘 나면 기계 가지고 다시 장사할 수 있을 것 해서.."

경찰은 최근 이런 게임기가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것에 비춰 이 같은 비밀 영업이 전국적으로 성행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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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고개 드는 ‘바다이야기’
    • 입력 2006-12-19 20: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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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단속으로 철퇴를 맞은 '바다 이야기' 등 사행성 게임기를 헐값에 사들여 영업을 해 온 업소들이 적발됐습니다. 전국에 이런 업소가 성업중이라고 합니다. 보도에 이효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의 한 건물 입구, 간판이 검은 천으로 덮여 있고 철문에는 방음 장치가 달려 있습니다. 계단을 내려가자 나타나는 게임기 수십 대는 다름 아닌 바다이야기. 벽면을 뜯자 비밀 통로가 나옵니다. 이들은 이렇게 창고 구석 바닥을 뚫어 은신처까지 만들었습니다. 경찰이 단속을 나오면 손님들을 이곳에 숨게 해 적발을 피했습니다. 업주들은 한 대에 7,8백만 원씩 하던 게임기를 30만 원 정도의 헐값에 사들여 불과 보름 만에 6억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아는 손님만 들였지만 24시간 내내 붐볐습니다. <인터뷰>이 모 씨(적발 업소 이용자) : "주위에 오락하러 다니는 사람들 소문 듣고 가는 거에요. 중독이에요. 집에 가면 잠도 안 오고 잠을 자도 꿈 속에 오락기 돌아가는 꿈만 꾸고..." 바다이야기 등 문제가 됐던 게임기의 불법성에 대해 아직 재판이 진행중이어서 합법 판결이 날 수도 있다는 소문도 이 같은 비밀 영업을 부추겼습니다. <인터뷰>백 모 씨(적발 업소 사장) : "아직 결정이 안 났잖습니까, 불법 기계라는 것이... 판결이 잘 나면 기계 가지고 다시 장사할 수 있을 것 해서.." 경찰은 최근 이런 게임기가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것에 비춰 이 같은 비밀 영업이 전국적으로 성행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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