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이천 인천 감독대행 “재미없는 축구 가라”

입력 2007.01.04 (09:16) 수정 2007.01.0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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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는 축구는 가라”

장외룡 감독이 올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연수를 가게 돼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임시 사령탑을 맡은 박이천(60) 감독대행이 새 시즌 각오를 밝혔다.
박이천 감독대행은 4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목표는 일단 6강으로 잡았지만 내용에 더 충실하고 싶다"고 말했다. 부천 정명고 감독을 지낸 그는 2004년 안종복 단장의 권유로 기술고문을 맡아오다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비록 한 해 뿐이지만 하늘이 내린 기회로 보고 이번 시즌에 올인하겠다. 어차피 장 감독이 다시 오기 때문에 눈치보지 않고 과감하게 선수단을 운영할 것"이라며 웃었다.
K-리그에 대한 솔직한 평가도 내렸다.
그는 "지금 리그는 재미가 없다. 지나치게 승부에 연연하니까 그렇다. 프리미어리그를 보다 K-리그를 보면 못 볼 정도"라며 "재미있는 축구로 관중을 모으는 것도 감독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차범근, 김학범, 박항서, 최윤겸 등 유능한 후배 지도자들이 열심히 하고 있지만 노병은 노병 나름대로 노하우를 갖고 있는 법"이라며 은근히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시즌을 앞두고 가능성 있는 신인 11명을 영입했다. 젊은 선수를 키우는 동시에 성적을 내는 팀을 만들겠다. 기존의 3-5-2 또는 3-4-3 포메이션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이천 감독대행은 20년 동안 아마추어 축구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지도자다.
1969년부터 6년간 국가대표로 이회택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함께 뛰며 중앙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1975년 대표팀에서 은퇴한 뒤 광운전자공고 축구부를 이끌었고 2년 뒤 홍콩 세미프로에서 선수로 뛰었다.
고교 축구에 관심이 많던 그는 1986년 부천 정명고 축구부를 창단해 세 차례 우승하는 등 18년 동안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김대의(33.수원), 최성국(24.울산), 이기형(33.서울) 등 유명 선수도 길러냈다. 1997년에는 20세이하 청소년대표 감독으로 말레이시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박 감독대행은 "장외룡 감독은 공부를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난 경험을 무기로 팬들에게 활기찬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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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이천 인천 감독대행 “재미없는 축구 가라”
    • 입력 2007-01-04 09:08:30
    • 수정2007-01-04 10:26:02
    연합뉴스
“재미없는 축구는 가라” 장외룡 감독이 올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연수를 가게 돼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임시 사령탑을 맡은 박이천(60) 감독대행이 새 시즌 각오를 밝혔다. 박이천 감독대행은 4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목표는 일단 6강으로 잡았지만 내용에 더 충실하고 싶다"고 말했다. 부천 정명고 감독을 지낸 그는 2004년 안종복 단장의 권유로 기술고문을 맡아오다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비록 한 해 뿐이지만 하늘이 내린 기회로 보고 이번 시즌에 올인하겠다. 어차피 장 감독이 다시 오기 때문에 눈치보지 않고 과감하게 선수단을 운영할 것"이라며 웃었다. K-리그에 대한 솔직한 평가도 내렸다. 그는 "지금 리그는 재미가 없다. 지나치게 승부에 연연하니까 그렇다. 프리미어리그를 보다 K-리그를 보면 못 볼 정도"라며 "재미있는 축구로 관중을 모으는 것도 감독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차범근, 김학범, 박항서, 최윤겸 등 유능한 후배 지도자들이 열심히 하고 있지만 노병은 노병 나름대로 노하우를 갖고 있는 법"이라며 은근히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시즌을 앞두고 가능성 있는 신인 11명을 영입했다. 젊은 선수를 키우는 동시에 성적을 내는 팀을 만들겠다. 기존의 3-5-2 또는 3-4-3 포메이션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이천 감독대행은 20년 동안 아마추어 축구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지도자다. 1969년부터 6년간 국가대표로 이회택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함께 뛰며 중앙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1975년 대표팀에서 은퇴한 뒤 광운전자공고 축구부를 이끌었고 2년 뒤 홍콩 세미프로에서 선수로 뛰었다. 고교 축구에 관심이 많던 그는 1986년 부천 정명고 축구부를 창단해 세 차례 우승하는 등 18년 동안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김대의(33.수원), 최성국(24.울산), 이기형(33.서울) 등 유명 선수도 길러냈다. 1997년에는 20세이하 청소년대표 감독으로 말레이시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박 감독대행은 "장외룡 감독은 공부를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난 경험을 무기로 팬들에게 활기찬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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