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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임 현장] ‘내신 불안’ 자퇴하는 학생들
입력 2007.01.18 (09:19)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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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임 현장] ‘내신 불안’ 자퇴하는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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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시로 변하는 대학 입시정책에 고등학생들이 이제는 학교를 떠나고 있습니다.

내년도 대학 입시부터는 내신 반영 비율이 높아지면서 그러잖아도 스트레스 많이 받는 고 3학생들의 부담이 더욱 커졌기 때문입니다.

갈수록 어깨가 무거워지는 우리 고 3자녀들의 고민을 들어봤습니다.

홍성철 기자.. 내년도 대학입시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뀌길래 이런 겁니까?

<리포트>

내신 반영비율이 50%로 늘어나면서 기존의 수능 공부 외에도 논술과 내신까지 점수 관리를 해야 하는 학생들의 부담감에서 죽음의 트라이앵글이란 말까지 생겨났습니다.

이렇게 변화된 입시안의 첫 주자인 예비 고 3들은 자신들을 저주받은 89년생이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그러면서 자퇴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이 늘고 있고, 오히려 전문 학원의 자퇴생 비율은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학교를 떠나는 학생들의 이야기.. 취재해봤습니다.

<인터뷰>학생 : “애들이 실험용 쥐, 돼지고기 이런 얘기도 공공연히 하고..”

<인터뷰>학생 : “지금 악몽 같아요. 자퇴를 해도 후회가 될 것 같기도 하고 안 해도 후회가 될 것 같기도 해요.”

<인터뷰>학생 : “아예 외국으로 나가버리는 친구들도 많아요.”

예비 고 3생들이 쏟아내는 바뀐 입시안에 대한 고민들입니다.

그 중압감으로 자퇴를 하거나, 자퇴를 고민하는 학생들도 늘고 있는데요. 최민희양 역시 내신의 부담이라도 덜어보자는 생각에 자퇴를 선택한 경우입니다.

<인터뷰>최민희(자퇴생) : “시험이 말이 4번이지 생각보다 대개 빨리 와요. 이제 수능 공부 좀 해야겠다 싶으면 다시 내신기간, 이제 내신 끝나고 다시 수능 공부 좀 해야겠다 이러면 또 내신기간..”

학교를 나와 혼자 공부를 시작지도 6개월째.

1학년 때 내신점수가 좋지 않았던 민희양은 만회할 수 없는 내신으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하는데요. 새벽 6시 반에 집을 나서 10시까지 학원에서 수업을 받는 지금이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최민희(자퇴생) : “저는 애들이 많이 밝아졌다고 하는 케이스예요. 일단 스트레스를 덜 받으니까.”

민희양처럼 자퇴생들은 주로 재수생 종합반 등에 등록해 입시를 준비하는데요. 현재 종합학원 등에는 자퇴 문의나 자퇴학생의 등록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이혁수(입시전문 학원장) : “작년부터 늘기 시작했구요. 특히 금년도부터 수능이 점수제에서 등급제로 전환되면서 금년에는 좀 더 늘어날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상대평가로 바뀐 내신 역시 자퇴를 고민하게 하는 요소라는 의견도 있습니다.자퇴를 고민 중인 박선호군은 친구를 눌러야만 높은 등급을 얻을 수 있는 상대 평가에 대한 불만을 얘기합니다.

<인터뷰>박선호(자퇴 고민 중) : “남이 저보다 조금만 더 잘해도 제가 떨어지는 게 2008학년도 입시여서.. 자기에게 이익이 되는 거는 말해주지 않아요. 왜냐하면 내가 남한테 줘서 하면은 자기가 더 불리해 진다고 생각하는 거죠.”

그래서 학교에 큰 미련이 없다고 하는데요.

<인터뷰>박선호(자퇴 고민 중) : “어차피 경쟁을 해야되니까 친구들끼리.. 그냥 안봐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일선 교사들 역시 상대평가의 문제점에 대해서 공감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이형빈(이화여고 교사) : “자기 옆에 있는 학생들을 경쟁에서 이기고 올라서야만이 자신의 등급이 올라갈 수 있는 체제입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많은 학생들이 내신 평가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많이 떠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학생들만큼이나 애가 타기는 학부모들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실제로 내신 50% 반영방침 발표 이후 사교육비의 변화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6%가 사교육비가 늘었다고 답했습니다.

이렇다보니 학부모들 역시 자녀들의 자퇴에 대해 무조건 반대할 수만도 없다고 답답함을 토로하는데요.

<인터뷰>현선옥(학부모) : “저는 애들이 셋인데 경제적으로도 더 힘들어질 것 같아요.”

<인터뷰>이병도(학부모) : “저희 아이도 자퇴해서 학원을 다니까 하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현재 만류는 못하고 있습니다만은...”

물론 불리한 내신 대신 수능점수로 상대평가를 받겠다는 것은 편법이 아니냐는 부정적인 시선이 있고, 자퇴는 수시 모집의 기회를 거의 잃게 되거나 시간 관리에 실패할 위험요소들이 있는 만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인인데요.

<인터뷰>이혁수(입시전문 학원장) : “만약 자퇴를 어쩔 수 없이 결정할 경우에는 자퇴를 한 다음에 자기의 공부 플랜을 짜기보다는...자기의 1년, 2년 학습 플랜이 정확하게 세워진 다음에 자퇴를 결정하는 게 올바른 순서일 것 같구요.”

공교육 강화를 위해 만들어졌다는데 거꾸로 학교를 떠날까 고민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 현실...

보완책이 마련돼야 학생이 학교를 떠나는 극단적인 선택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일선 교육 현장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 [뉴스타임 현장] ‘내신 불안’ 자퇴하는 학생들
    • 입력 2007.01.1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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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임 현장] ‘내신 불안’ 자퇴하는 학생들
<앵커 멘트>

수시로 변하는 대학 입시정책에 고등학생들이 이제는 학교를 떠나고 있습니다.

내년도 대학 입시부터는 내신 반영 비율이 높아지면서 그러잖아도 스트레스 많이 받는 고 3학생들의 부담이 더욱 커졌기 때문입니다.

갈수록 어깨가 무거워지는 우리 고 3자녀들의 고민을 들어봤습니다.

홍성철 기자.. 내년도 대학입시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뀌길래 이런 겁니까?

<리포트>

내신 반영비율이 50%로 늘어나면서 기존의 수능 공부 외에도 논술과 내신까지 점수 관리를 해야 하는 학생들의 부담감에서 죽음의 트라이앵글이란 말까지 생겨났습니다.

이렇게 변화된 입시안의 첫 주자인 예비 고 3들은 자신들을 저주받은 89년생이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그러면서 자퇴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이 늘고 있고, 오히려 전문 학원의 자퇴생 비율은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학교를 떠나는 학생들의 이야기.. 취재해봤습니다.

<인터뷰>학생 : “애들이 실험용 쥐, 돼지고기 이런 얘기도 공공연히 하고..”

<인터뷰>학생 : “지금 악몽 같아요. 자퇴를 해도 후회가 될 것 같기도 하고 안 해도 후회가 될 것 같기도 해요.”

<인터뷰>학생 : “아예 외국으로 나가버리는 친구들도 많아요.”

예비 고 3생들이 쏟아내는 바뀐 입시안에 대한 고민들입니다.

그 중압감으로 자퇴를 하거나, 자퇴를 고민하는 학생들도 늘고 있는데요. 최민희양 역시 내신의 부담이라도 덜어보자는 생각에 자퇴를 선택한 경우입니다.

<인터뷰>최민희(자퇴생) : “시험이 말이 4번이지 생각보다 대개 빨리 와요. 이제 수능 공부 좀 해야겠다 싶으면 다시 내신기간, 이제 내신 끝나고 다시 수능 공부 좀 해야겠다 이러면 또 내신기간..”

학교를 나와 혼자 공부를 시작지도 6개월째.

1학년 때 내신점수가 좋지 않았던 민희양은 만회할 수 없는 내신으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하는데요. 새벽 6시 반에 집을 나서 10시까지 학원에서 수업을 받는 지금이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최민희(자퇴생) : “저는 애들이 많이 밝아졌다고 하는 케이스예요. 일단 스트레스를 덜 받으니까.”

민희양처럼 자퇴생들은 주로 재수생 종합반 등에 등록해 입시를 준비하는데요. 현재 종합학원 등에는 자퇴 문의나 자퇴학생의 등록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이혁수(입시전문 학원장) : “작년부터 늘기 시작했구요. 특히 금년도부터 수능이 점수제에서 등급제로 전환되면서 금년에는 좀 더 늘어날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상대평가로 바뀐 내신 역시 자퇴를 고민하게 하는 요소라는 의견도 있습니다.자퇴를 고민 중인 박선호군은 친구를 눌러야만 높은 등급을 얻을 수 있는 상대 평가에 대한 불만을 얘기합니다.

<인터뷰>박선호(자퇴 고민 중) : “남이 저보다 조금만 더 잘해도 제가 떨어지는 게 2008학년도 입시여서.. 자기에게 이익이 되는 거는 말해주지 않아요. 왜냐하면 내가 남한테 줘서 하면은 자기가 더 불리해 진다고 생각하는 거죠.”

그래서 학교에 큰 미련이 없다고 하는데요.

<인터뷰>박선호(자퇴 고민 중) : “어차피 경쟁을 해야되니까 친구들끼리.. 그냥 안봐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일선 교사들 역시 상대평가의 문제점에 대해서 공감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이형빈(이화여고 교사) : “자기 옆에 있는 학생들을 경쟁에서 이기고 올라서야만이 자신의 등급이 올라갈 수 있는 체제입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많은 학생들이 내신 평가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많이 떠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학생들만큼이나 애가 타기는 학부모들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실제로 내신 50% 반영방침 발표 이후 사교육비의 변화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6%가 사교육비가 늘었다고 답했습니다.

이렇다보니 학부모들 역시 자녀들의 자퇴에 대해 무조건 반대할 수만도 없다고 답답함을 토로하는데요.

<인터뷰>현선옥(학부모) : “저는 애들이 셋인데 경제적으로도 더 힘들어질 것 같아요.”

<인터뷰>이병도(학부모) : “저희 아이도 자퇴해서 학원을 다니까 하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현재 만류는 못하고 있습니다만은...”

물론 불리한 내신 대신 수능점수로 상대평가를 받겠다는 것은 편법이 아니냐는 부정적인 시선이 있고, 자퇴는 수시 모집의 기회를 거의 잃게 되거나 시간 관리에 실패할 위험요소들이 있는 만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인인데요.

<인터뷰>이혁수(입시전문 학원장) : “만약 자퇴를 어쩔 수 없이 결정할 경우에는 자퇴를 한 다음에 자기의 공부 플랜을 짜기보다는...자기의 1년, 2년 학습 플랜이 정확하게 세워진 다음에 자퇴를 결정하는 게 올바른 순서일 것 같구요.”

공교육 강화를 위해 만들어졌다는데 거꾸로 학교를 떠날까 고민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 현실...

보완책이 마련돼야 학생이 학교를 떠나는 극단적인 선택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일선 교육 현장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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