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비 도슨, 25년 만에 불러 본 ‘아버지’

입력 2007.02.28 (22:27) 수정 2007.02.2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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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계 입양아 출신인 미국의 스키선수 토비도슨씨가 그렇게도 그리던 자신의 친아버지와 25년만에 만났습니다.

감격스런 만남의 현장에 위재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꼭 빼닮은 아버지와 아들이 25년만에 부둥켜 안았습니다.

아버지의 눈에서는 감격의 눈물이 흘러내립니다.

몰라보게 커버린 아들, 기억에도 없는 아버지지만 혈육의 정은 끈끈했습니다.

<인터뷰> 토비 도슨: "아버지를 보니 내가 어디서 왔는지 알겠습니다. 구레나룻이 정말 닮았구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버지에 비하면 제껀 아기 구레나룻입니다."

도슨 씨의 25년 세월이 아로새겨진 스키용 스웨터!

아버지는 즉석에서 입어보며 전해오는 따뜻한 아들의 온기를 느낍니다.

아들은 아버지 없이 견뎌왔던 아픈 기억들도 털어놓습니다.

<인터뷰> 토비 도슨: "한국으로 되돌아가도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두 세계 사이에서 나는 미아가 된 것 같았습니다."

아버지는 용서를 구했습니다.

<인터뷰> 김재수(토비 도슨 친아버지): "고아원으로 찾으러 다녔는데 찾지 못했다 일은 계속해야했고 일 못하는 날엔 또 찾으러 다녔다. 결국 못찾았다."

도슨 씨는 아버지와 함께 홀트 아동복지회를 찾아 "토비 도슨 재단"설립을 계획중입니다.

<인터뷰> 토비 도슨: "입양아나 고아들을 위해 토비 도슨 재단을 설립해 그들이 좀더 쉽게 살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도슨 씨는 6주후에 결혼할 약혼녀 리아씨, 다시 찾은 아버지, 동생과 함께 한민족의 정취 그윽한 창덕궁을 돌아보면서 꼭 잡은 손을 내내 놓치 않았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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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비 도슨, 25년 만에 불러 본 ‘아버지’
    • 입력 2007-02-28 21:06:33
    • 수정2007-02-28 22:3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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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계 입양아 출신인 미국의 스키선수 토비도슨씨가 그렇게도 그리던 자신의 친아버지와 25년만에 만났습니다. 감격스런 만남의 현장에 위재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꼭 빼닮은 아버지와 아들이 25년만에 부둥켜 안았습니다. 아버지의 눈에서는 감격의 눈물이 흘러내립니다. 몰라보게 커버린 아들, 기억에도 없는 아버지지만 혈육의 정은 끈끈했습니다. <인터뷰> 토비 도슨: "아버지를 보니 내가 어디서 왔는지 알겠습니다. 구레나룻이 정말 닮았구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버지에 비하면 제껀 아기 구레나룻입니다." 도슨 씨의 25년 세월이 아로새겨진 스키용 스웨터! 아버지는 즉석에서 입어보며 전해오는 따뜻한 아들의 온기를 느낍니다. 아들은 아버지 없이 견뎌왔던 아픈 기억들도 털어놓습니다. <인터뷰> 토비 도슨: "한국으로 되돌아가도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두 세계 사이에서 나는 미아가 된 것 같았습니다." 아버지는 용서를 구했습니다. <인터뷰> 김재수(토비 도슨 친아버지): "고아원으로 찾으러 다녔는데 찾지 못했다 일은 계속해야했고 일 못하는 날엔 또 찾으러 다녔다. 결국 못찾았다." 도슨 씨는 아버지와 함께 홀트 아동복지회를 찾아 "토비 도슨 재단"설립을 계획중입니다. <인터뷰> 토비 도슨: "입양아나 고아들을 위해 토비 도슨 재단을 설립해 그들이 좀더 쉽게 살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도슨 씨는 6주후에 결혼할 약혼녀 리아씨, 다시 찾은 아버지, 동생과 함께 한민족의 정취 그윽한 창덕궁을 돌아보면서 꼭 잡은 손을 내내 놓치 않았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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