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운동부 입니다!’

입력 2007.05.19 (09:54) 수정 2007.05.2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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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 의도

‘죄송합니다. 운동부입니다’는 시험장에 들어선 운동 선수들이 아무것도 쓸 수가 없을 때 어쩔 수 없이 답안지에 쓰고 나오는 내용으로 한국 학원 스포츠의 모순을 보여주는 상징이다.

제작팀은 연세대학 농구부를 대상으로 2007년 1학기 동안 일반 학생과 똑같이 수업에 참여하면서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전 과정을 동행 취재하면서 국내 학원 스포츠의 모순과 함께 실현 가능한 대안을 탐구한다.

연세대 농구부의 실험은 과도한 훈련, 무리한 대회 일정, 초,중,고,대학 운동부를 가릴 것 없는 수업 결손과 성적 조작 등 국내 학원 스포츠의 모순점을 담담한 일상을 통해 담아낸다.

선수단 전원이 무리한 일정에 지쳐 숙소를 이탈하는가 하면, 일부 선수들은 희망이 없는 현실을 인정하고 농구를 그만두고 새로운 인생을 선택하기도 한다.

카메라는 그런 현실에서도 공부를 병행하면서 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향해 도전하는 연세대 농구부의 감동적인 도전을 차분히 따라간다.

한국 스포츠는 1970년대 군사 정권에서 만들어진 권위주의적 제도를 통한 선수 양성 시스템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선수 양성 제도의 핵심은 운동 성적을 통해 대학 진학 특전을 부여하는 체육 특기자 제도이다.

그 결과 지금까지 수많은 학생 선수들이 정상적인 교육을 받지 못한 채 과도한 훈련, 지도자의 폭력 등 비인간적인 환경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학생 선수들은 대부분 운동을 그만 둔 이후, 선수가 아닌 새로운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을 받지 못한 채 사회 하층민으로 전락하고 있다.

본 프로그램은 단순히 드러나는 현상만을 고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심층적인 원인 분석과 함께 실질적인 대안 제시를 목표로 기획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학원 스포츠와 관련된 전문가 토론을 통해 초기 대안을 창출한 뒤 실제 현장에 접목시킴으로써 실현 가능한 제도 개선안을 제시하는 과정을 담는 것을 기본 틀로 하고 있다.

즉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기존의 생각을 현실에서 실증적으로 반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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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죄송합니다. 운동부 입니다!’
    • 입력 2007-05-18 16:18:38
    • 수정2007-05-22 10:4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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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 의도 ‘죄송합니다. 운동부입니다’는 시험장에 들어선 운동 선수들이 아무것도 쓸 수가 없을 때 어쩔 수 없이 답안지에 쓰고 나오는 내용으로 한국 학원 스포츠의 모순을 보여주는 상징이다. 제작팀은 연세대학 농구부를 대상으로 2007년 1학기 동안 일반 학생과 똑같이 수업에 참여하면서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전 과정을 동행 취재하면서 국내 학원 스포츠의 모순과 함께 실현 가능한 대안을 탐구한다. 연세대 농구부의 실험은 과도한 훈련, 무리한 대회 일정, 초,중,고,대학 운동부를 가릴 것 없는 수업 결손과 성적 조작 등 국내 학원 스포츠의 모순점을 담담한 일상을 통해 담아낸다. 선수단 전원이 무리한 일정에 지쳐 숙소를 이탈하는가 하면, 일부 선수들은 희망이 없는 현실을 인정하고 농구를 그만두고 새로운 인생을 선택하기도 한다. 카메라는 그런 현실에서도 공부를 병행하면서 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향해 도전하는 연세대 농구부의 감동적인 도전을 차분히 따라간다. 한국 스포츠는 1970년대 군사 정권에서 만들어진 권위주의적 제도를 통한 선수 양성 시스템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선수 양성 제도의 핵심은 운동 성적을 통해 대학 진학 특전을 부여하는 체육 특기자 제도이다. 그 결과 지금까지 수많은 학생 선수들이 정상적인 교육을 받지 못한 채 과도한 훈련, 지도자의 폭력 등 비인간적인 환경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학생 선수들은 대부분 운동을 그만 둔 이후, 선수가 아닌 새로운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을 받지 못한 채 사회 하층민으로 전락하고 있다. 본 프로그램은 단순히 드러나는 현상만을 고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심층적인 원인 분석과 함께 실질적인 대안 제시를 목표로 기획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학원 스포츠와 관련된 전문가 토론을 통해 초기 대안을 창출한 뒤 실제 현장에 접목시킴으로써 실현 가능한 제도 개선안을 제시하는 과정을 담는 것을 기본 틀로 하고 있다. 즉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기존의 생각을 현실에서 실증적으로 반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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