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② 지구 온난화로 ‘꽃에 꿀이 줄었다’

입력 2007.06.2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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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런 상황에서 진짜 국내산 꿀은 갈수록 생산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꽃에 맺히는 꿀자체가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정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30년 넘게 양봉을 하고 있는 윤화현씨, 올해는 어느해보다 힘이 듭니다.

5,6년 전만 해도 벌통 200개에서 8톤 이상의 아카시아꿀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3톤을 채우기도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윤화현(양봉농민) : "아카시아 생산량이 제 생각은 평년에 비해서 거의 3,40% 정도 생산됐다고 보면됩니다."

꿀이 가득차 있어야 할 벌집도 대부분 텅 비었습니다.

실제로 올해 아까시꿀 생산량은 전국적으로 만3천톤 정도. 예년에 비해 절반도 안되는 수준입니다.

지구 온난화로 날이 일찍 더워지면서 아카시아꽃은 예년보다 빨리 폈습니다.

하지만 정작 꽃에는 벌이 딸 꿀자체가 많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정희규(대한양봉진흥농원 대표) : "꽃은 피어있는데 꿀이 유밀이 안 됐어요, 기온이 안맞으니까"

게다가 더운 날씨 탓에 아까시꽃도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이경준(교수/서울대 식물병원장) : "지구온난화로 날씨가 너무 더워지면 야간 온도도 높아지기 때문에 꽃도 호흡 작용을 많이해서 결국 꿀을 딸 수있는 채밀기간이 짧아지게 됩니다."

여기에 아까시 잎혹파리까지 번지면서 아까시나무도 많이 말라죽었습니다.

<인터뷰> 최규칠(양봉협회 사무총장) : "아카시아에 너무 집중돼 있는데 꿀을 딸 수 있는 꽃이 피는 다른 나무를 심는데 산림청 등이 더욱 지원해줘야합니다."

우리나라 꿀 생산의 70%를 차지하는 아카시아꿀 흉작에다, 국산으로 둔갑한 수입꿀이 범람하면서 양봉농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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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② 지구 온난화로 ‘꽃에 꿀이 줄었다’
    • 입력 2007-06-22 21: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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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런 상황에서 진짜 국내산 꿀은 갈수록 생산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꽃에 맺히는 꿀자체가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정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30년 넘게 양봉을 하고 있는 윤화현씨, 올해는 어느해보다 힘이 듭니다. 5,6년 전만 해도 벌통 200개에서 8톤 이상의 아카시아꿀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3톤을 채우기도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윤화현(양봉농민) : "아카시아 생산량이 제 생각은 평년에 비해서 거의 3,40% 정도 생산됐다고 보면됩니다." 꿀이 가득차 있어야 할 벌집도 대부분 텅 비었습니다. 실제로 올해 아까시꿀 생산량은 전국적으로 만3천톤 정도. 예년에 비해 절반도 안되는 수준입니다. 지구 온난화로 날이 일찍 더워지면서 아카시아꽃은 예년보다 빨리 폈습니다. 하지만 정작 꽃에는 벌이 딸 꿀자체가 많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정희규(대한양봉진흥농원 대표) : "꽃은 피어있는데 꿀이 유밀이 안 됐어요, 기온이 안맞으니까" 게다가 더운 날씨 탓에 아까시꽃도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이경준(교수/서울대 식물병원장) : "지구온난화로 날씨가 너무 더워지면 야간 온도도 높아지기 때문에 꽃도 호흡 작용을 많이해서 결국 꿀을 딸 수있는 채밀기간이 짧아지게 됩니다." 여기에 아까시 잎혹파리까지 번지면서 아까시나무도 많이 말라죽었습니다. <인터뷰> 최규칠(양봉협회 사무총장) : "아카시아에 너무 집중돼 있는데 꿀을 딸 수 있는 꽃이 피는 다른 나무를 심는데 산림청 등이 더욱 지원해줘야합니다." 우리나라 꿀 생산의 70%를 차지하는 아카시아꿀 흉작에다, 국산으로 둔갑한 수입꿀이 범람하면서 양봉농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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