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2000 돌파’ 경제 전망 청신호

<앵커 멘트>

이런 소식에 주가 오름세도 탄력을 받아, 코스피 지수가 종가기준으로 사상 처음 2000선을 넘어섰습니다. 박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코스피지수는 2004.22, 마침내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2000선을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주식투자자 : "처음에는 전혀 안 오르는 것 같았는데, 막판에 2000 넘어가니까 저도 흥분되더라고요."

지난 2005년 2월 1000선을 돌파한 지 2년 5개월 만입니다.

<인터뷰> 채국진(증권사 지점 차장) : "오늘 고객들의 반응은 의외라는 반응이 상당히 많았는데요, 오늘 약세를 딛고 상승세로 전환됐기 때문에 고객들이 상당히 고무돼 있습니다."

오전 한때 30포인트 가량 추락했던 코스피지수가 오름세로 돌아선 것은 오후 2시쯤, 2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는 발표에 이어 국가 신용등급이 올라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입니다.

<인터뷰> 김용균(대신증권 투자정보 팀장) : "우리나라 신용등급이 높아졌다는 얘기는 그만큼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외국인들의 시각이 긍정적인 시각으로 전환됐다는 얘기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국가 신용등급 상승은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불리는 한국 경제의 고질적인 저평가 문제를 완전히 극복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아직 미미한 소비 증가세는 본격적인 경기 회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광준(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가계부채가 줄어들고는 있습니다만 아직은 소비에 제약요인이 되고 있고."

비정규직을 중심으로 한 고용 불안과 저임금, 부동산 거품 속에서 불어난 가계 빚, 그리고 수출 중심의 대기업과 내수 중심의 중소기업 사이의 격차, 모두 코스피지수 2000시대 우리 경제가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